울산대학교, ‘글로컬 복합센터’로 교육 혁신 박차 | |||||
작성자 | 백재욱, 이석민 기자 | 작성일 | 2024-11-27 | 조회수 | 5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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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2월 완공 목표...대형강의실·컨퍼런스홀 등 갖춘 복합 시설 국고·산학협력 기금 활용해 1,350억 규모 프로젝트 진행 우리 대학이 '글로컬 복합센터' 건립 계획을 밝히며 교육 환경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대형 강의실, 컨퍼런스홀, 최신식 식당과 편의시설을 포함한 복합시설로 구성되며, 대학 캠퍼스의 새로운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우리 대학 글로컬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글로컬 복합센터 설립은 글로컬 대학 전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된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울산대는 정부의 글로컬 대학 선정 과정에서 대규모 학사 구조 개편안을 제출해 채택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글로컬 복합센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우리 대학은 학사 구조를 기존 10개 단과대학 51개 학부·과에서 6개 단과대학 16개 융합학부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1학년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으나, 전공 쏠림 현상이 문제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조 교학부총장은 "학생들의 전공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대형 강의실이 필수적"이라며, 기존 건물의 한계를 지적했다. "현재 건물은 오래돼 리모델링만으로 대형 강의실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글로컬 복합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학사 구조 변화와 교육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울산대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거듭나길 기대했다. 글로컬 복합센터는 대형 강의실뿐 아니라 최신 컴퓨터실,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홀,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식당, 각종 편의시설 등이 포함된다.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지며, 학교 중앙부에 위치한 해송홀과 대학회관, 테니스 코트 자리에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글로컬 복합센터는 기본 설계 단계에 있으며, 2024년 여름 방학 기간부터 기존 건물 철거가 시작됐다. 조 교학부총장은 "2027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며, 캠퍼스 전반의 교통과 동아리 시설도 재정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존 테니스 코트는 잔디 구장으로 이전되며, 동아리관은 MZ세대 취향에 맞춘 컨테이너 건물로 새롭게 조성된다.
다만 공사 기간 중 일부 불편이 예상된다. 조단장은 "기존 식당 철거로 인해 학생들이 기숙사 식당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최대한 불편을 줄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 교내 진출입로의 차량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확장 공사도 병행된다. 또한 우리 대학 도서관 리모델링이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조단장은 “구관 도서관 리모델링이 끝나면 기존의 시험 공부 중심 공간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유롭게 쉬고, 전공 외 다양한 분야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이 공사가 끝난 후 들어가 보면 우리 학교가 아닌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롭게 바뀔 구 도서관은 학업과 휴식을 아우르는 다목적 공간으로서 학생들에게 보다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글로컬 복합센터는 국고와 산학협력 기금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했다. 정부는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된 울산대에 5년간 총 1,000억 원을 지원하며, 올해 100억 원, 내년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HD현대, 아산병원, 울산대학교병원, 유니스트 등 지역 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한 산학협력 기금을 통해 1,350억 원의 현물·현금을 확보했다. 총사업비는 약 400억 원으로, 이 중 100억 원은 HD현대의 지원을 통해 충당된다. 조지운 교학부총장은 "글로컬 지원금은 단순히 시설 개선에 그치지 않고, 교육 혁신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며, "울산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강의실과 첨단 시설이 학생들에게 더 나은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단장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불편함을 감수하며 이 변화를 함께할 때,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울산대가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컬 선도 모델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밝혔다.
백재욱, 이석민 기자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