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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오영수 문학 발표회, 독창적 시각으로 재조명
작성자 최아인 기자 작성일 2024-10-16 조회수 72

학생들의 독창적 해석으로 조명된

오영수 문학의 지역성과 역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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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국어국문학부


  우리 대학교 국어국문학부에서 열린 ‘오영수 문학 발표회’가 10월 12일 오영수문학관 난계홀에서 열렸다. 이번 발표회는 오영수 문학 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재해석하는 자리로, 세 명의 학생 발표자가 독창적인 분석을 선보였다. 오영수 문학의 지역적 배경과 역사적 맥락을 깊이 탐구한 점이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발표자인 권형준(국어국문학·4) 학우는 오영수의 동시 ‘병아리’, ‘소먹이는 아침’, ‘내동생’ 등과 시 ‘향수’, ‘산(山)골 아가’를 중심으로 울산의 자연이 그의 문학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했다. 그는 오영수가 소설뿐 아니라 시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작품 속 울산의 토속적 정서와 자연 풍경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권 학우는 자신의 어린 시절 경험과 오영수의 시를 연결해, 울산의 자연적 배경이 그의 문학에 끼친 영향을 청중에게 공감 있게 전달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송수현(국어국문학·4) 학우는 오영수의 소설 『후일담』을 통해 제주 4.3 항쟁을 문학적 시각으로 풀어냈다. 제주 출신인 그는 자신의 고향에서 벌어진 역사적 비극을 인류애와 생명 존중이라는 주제로 해석하며, 단순한 정치적 사건을 넘어선 작품으로 재조명했다. 이 발표는 제주 4.3 항쟁의 이념 갈등과 그로 인한 고통을 문학적으로 풀어내 청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발표자인 란희망(한국어문학·3) 학우는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으로서 오영수의 소설 『머루』를 사랑과 공동체의 관점에서 분석했다. 그는 작품 속 인물들과 고려인의 삶을 연결해, 『머루』가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닌 가족과 공동체의 따뜻한 정서를 담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가족사와 작품 배경이 맞닿아 있는 점에서 깊은 감동을 느꼈다고 밝히며, 청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발표회에 참석한 오현석(부산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세 학생의 발표가 창의적이면서도 논리적인 해석을 통해 오영수 문학을 재조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발표자들이 오영수 문학의 지역성과 역사적 배경을 깊이 탐구하여 작품을 다각적으로 해석하려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오 교수는 오영수의 동시가 단순한 동심주의가 아니라 현실적 요소를 담고 있다는 점을 발견한 시도를 높이 평가하며, 오영수 문학을 이해하는 데 있어 지역성과 역사적 맥락이 중요하다는 조언을 남겼다. 오 교수는 학생들에게 "오영수 문학을 단순한 자연과 사랑 이야기로 한정 짓지 말고, 그 안에 내재된 사회적, 역사적 배경을 심도 있게 탐구하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또한 지역 문학을 연구할 때 해당 지역의 역사적, 문화적 맥락을 함께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오영수 문학의 다층적 해석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아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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