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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 티켓값 너무 많이 올라
작성자 이가은 기자 작성일 2023-03-29 조회수 98


R석 기준 6만 원 이상 상승

VIP좌석 비중도 2배로 늘려



  최근 공연 티켓값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뮤지컬 대극장 기준 2010년대까지는 VIP좌석 12만 원, R좌석은 10만 원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VIP좌석 19만 원, R좌석은 16만 원 수준이다. 급격하게 오르는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다 해도 이는 무리한 인상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는다.  

티켓값과 함께 고가의 좌석 비중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1,000석 이상 입장 가능한 대규모 극장은 과거 VIP 좌석이 20% 내외였지만, 현재 VIP좌석이 2배 이상 확장됐다. 심지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2층 좌석까지 VIP 가격으로 책정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티켓값이 상승한 첫 번째 이유는 극단의 재정 회복을 위함이다. 코로나19로 공연장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적용되면서 기존에 수용하던 인원의 절반만 입장해야 했다. 이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줄이고자 소비자에게 무리한 티켓값을 요구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여파로 의상, 소품 등 무대 제작비 증가와 인건비도 큰 폭으로 올라 어쩔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두 번째 이유는 소비 심리를 자극한 마케팅 전략이다. 뮤지컬과 연극은 인기 배우일수록, 인기 가수일수록 티켓이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아무리 비싸도 좋아하는 연예인의 공연을 보기 위해 티켓을 구매하는 팬덤의 무조건적 소비 심리를 이용한 것이다. 

  팬데믹 이후 상승한 티켓값은 더욱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날로 치솟는 티켓값은 문화적 장벽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예림 학우(AI융합·2)는 “지방에 거주하고 있어 보고 싶은 공연이 생기면 서울까지 관람하기 위해 간다”며 “지방 관람자의 경우 교통비, 식비, 숙박비 때문에 돈이 배로 들어 공연 관람 횟수를 줄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