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울산대미디어
본문바로가기
ender

문수교지

문수교지

챗GPT, 어디까지 괜찮을까?
작성자 강민주 기자 작성일 2023-06-01 조회수 192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공지능 챗봇 챗GPT(ChatGPT)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사람과의 대화에 단편적인 반응만 보이는 기존의 다른 챗봇과 달리 논리적으로 정교한 답변을 내놓는 챗GPT는 첫 공개 후 약 두 달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이 넘을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에 지난 1월 구글 검색 추세를 따르면 챗GPT 검색 건수가 비트코인을 앞질렀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챗GPT에 대한 기대와 함께 논문 표절, 사기 행위, 거짓 정보 유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법규 제정 등 규제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유럽 형사 경찰기구는 피싱, 허위정보, 사이버 범죄 등 챗GPT의 악용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챗GPT는 사실적인 글을 짓는 능력이 뛰어나 피싱 사기에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개인이나 단체의 화법을 흉내 내는 언어 패턴 복제 능력이 뛰어나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챗GPT의 선동, 허위정보 생산을 걸러낼 장치가 없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지난 4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 그리고 사람' 강연에서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주인공이 출생의 비밀을 가질 것', '주인공이 죽을 병에 걸릴 것', '삼각관계가 있을 것' 이 3가지 조건만으로 챗GPT가 작성한 약 30장 분량의 '막장드라마' 대본을 공개했다. 챗GPT는 생성형 인공지능으로써 자료를 토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어 낼 수 있고, 이는 곧 대중문화 산업의 창작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부산의 한 대학에서는 지난해 11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인공지능이 생성한 대본으로 인공지능 배우가 연기한 4부작(각 15분) 드라마 <미스터리 A양>을 제작해 공개했다. 

(출처: AI 기반 시나리오에 가상 디지털 배우가 출현하는 드라마 '미스터리 A양' 포스터)


  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는 인공지능으로만 구성된 라디오가 운영되는 등 작가의 일자리를 침해하는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작가들이 관련 법 정비와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기업 기밀' 유출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우려도 있다. 업무에 도움을 받고자 챗GPT를 사용하였다간 기업 기밀이 유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챗GPT 오남용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는 메세지를 공지하는 메세지를 공지하고, 사용 범위 등을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현장 역시 챗GPT의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교수가 학생들이 시험에서 챗GPT를 악용하지 못 하도록 강의실에서 직접 논술형 답변을 쓰게 하거나, 학생들은 교수의 강의 계획이 챗GPT로 작성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된다는 얘기도 한다. 이렇듯 교육 체계에서도 챗GPT의 활용으로 사고력, 학습 능력 등의 저하와 같이 지식을 얻기 위한 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챗GPT는 양날의 검으로 우리에게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을 확실하다. 그러나 개인적, 사회적으로 악용될 우려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개개인 사용자에게는 비판적 사고력과 윤리적 사용이 요구되며,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는 공식적인 규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인 우리는 교내 수업 및 발표 과제, 교외 다양한 활동에서 챗GPT를 적절히 사용하고, 올바른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