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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교지

문수교지

나비효과를 기대하며
작성자 강민주 기자 작성일 2023-04-21 조회수 181

  


  환경 문제는 더 이상 외면해서 안 되는 전 인류적 과제이다. 살면서 쉽게 체감되지 않던 대기오염, 기후 위기, 지구 온난화 등과 같은 환경 문제가 이제는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심각성을 느낀 세계 각국에서는 개인, 기업 차원의 다양한 환경보호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 금지, 플라스틱 빨대를 대체한 종이 빨대 사용, 일회용 컵보다 텀블러나 리유저블(reusable) 컵 권장 등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환경보호를 위한 기업들의 여러 대책 중 대표적인 것이 ‘ESG 경영’(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이다. 이는 기업 활동에 있어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 구조 개선 등 투명 경영을 고려해야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ESG 경영 전략을 실천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인다. 예를 들어, 기존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큰 비용이 들어감에도 친환경 종이 빨대를 사용하는 스타벅스는 ESG 경영중 ‘환경 경영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이 외에도 기업이 필요한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캠페인 ‘RE 100’ 역시 많은 기업이 환경보호를 위해 실천하는 방안이다. 이처럼 각국의 기업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환경 보호를 위해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시간과 비용이 많이 요구되는 활동보다 적은 투자 비용으로 쉽고 꾸준히 할 수 있는 활동이 바람직할 것이다. 

  첫 번째,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가 있다.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챌린지란, 환경보호를 위해 생활 속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캠페인이다. 일상생활에서 포장을 줄이거나 일회용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것들을 사용해 쓰레기 배출량을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쓰레기 발생을 줄인 사례와 쓰레기를 줄이는 자신만의 방법을 SNS에 공유하면서 각자의 방법대로 제로 웨이스트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친환경 생활 제품을 판매하는 제로 웨이스트 샵에서 소비함으로써 이 챌린지에 동참할 수 있다. 

  두 번째, 플로깅이 있다. 플로깅(plogging)이란, 스웨덴어의 'plocka upp(줍다)'과 'jogga(조깅하다)'를 합성하여 만든 'plogga'라는 용어의 명사형으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고 주운 쓰레기를 제대로 분리수거하는 캠페인이 다. 개인은 물론 지자체, 기관, 기업에서도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을 정도로 쉬운 캠페인이다. 플로깅은 쓰레기를 줍기 위해 무릎을 구부리고 피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 등으로 칼로리 소모가 단순한 조깅보다 더 많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준다. 쓰레기를 담을 봉투, 장갑만 들고 조깅을 시작하면서 길거리에 보이는 쓰레기를 주워 처리하는 방식으로, 간단한 준비물과 방법을 통해 플로깅에 참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플로깅과 비슷한 비치코밍이다. 비치코밍(beachcombing)은 해변을 빗질하듯 바다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재활용해 액세서리 등의 예술 작품을 만드는 캠페인이다. 단순히 쓰레기 줍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과정까지 포함하여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플로깅과 비슷해 보이지만 주운 쓰레기로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 어택이다.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은 매장에서 물건을 산 후 과대 포장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을 분리해서 버리고 오는 캠페인으로, 잘 썩지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플라스틱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펼치는 운동이다. 슈퍼마켓, 마트 등에 서 과대 포장된 플라스틱 포장재와 비닐 등을 내용물과 분리해 매장에 버리고 오면 된다. 포장재를 집이 아니라 매장에서 분리해 버리는 것이 핵심인데,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에 유통 과정에서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 과잉 포장을 줄이도록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다. 

앞서 소개한 네 가지 캠페인은 개인, 단체 구분 없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재활용품 사용하기, 친환경 제품 사용하기,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하기, 환경보호 단체에서 진행하는 여러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등을 실천할 수 있다.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이지 않은가? 필자처럼 환경 보호 방법에 대해 막연함을 가진 학우가 있다면 소개된 방법을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언급된 것들이 아니어도 좋다.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으로 생활의 작은 불편함을 감수한다면 분명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