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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글로컬대학30 선정과 울산대미디어의 새 출발
작성자 울산대신문 작성일 2024-10-02 조회수 64


  작년 이맘때쯤 울산대학교는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정에 작용한 변수는 수없이 많겠지만, 기본적으로 울산대학교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연구, 교육, 학습에 매진하며 학교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한다. 지역 균형발전의 실패와 수도권 과밀화로 인해 그 역량에 비해 평가절하되어 온 울산대학교이지만,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그 가치를 증명하여 작게는 울산시, 크게는 대한민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하지만 선정에 대해 축하와 기대만 할 수는 없다. 내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학사구조는 한편으로는 융합, 혁신, 자유를 지향함으로써 대학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더 나은 교육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다른 한편 잘못 운영될 경우 역효과와 부작용을 낳을 수 있을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융합은 분열로 이어질 수 있고, 자유는 협동보다는 경쟁을 낳을 수 있다. 새롭게 재편된 학사구조에서 구성원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고, 시장논리를 추종하다 보면 대학이 지향해야 할 근본적 가치를 쉽게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들기도 한다.


  울산대미디어는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지나 올해 초부터 재정비 후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글로컬대학 체제에 돌입한 울산대학교가 앞으로 맞이할 찬란한 발전에 울산대미디어가 함께 하고자 하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학내 갈등의 해소에도 울산대미디어가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매체’로 번역될 수 있는 ‘미디어’라는 용어의 본질에 집중한다면, 분열과 갈등의 상황에서 서로를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울산대미디어가 소통의 중심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울산대미디어는 전통적 형태의 매체인 울산대신문과 문수저널, 그리고 뉴 미디어 시대의 방송과 영상 등을 통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다. 새롭게 출발하는 울산대미디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글 | 오세인 주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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