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쓰다] 사춘기 불안과 감정의 조화 아쉬움 | |||||
작성자 | 울산대신문 | 작성일 | 2024-10-02 | 조회수 |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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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2’는 많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영화는 사춘기 시기의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을 주제로, 특히 불안이라는 감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울산대 신문 기자 네 명이 ‘인사이드 아웃 2’에 대해 이야기해 봤다. 이승훈 기자 인사이드 아웃 2’는 전반적으로 감동적이었지만, 불안의 비중이 너무 컸다. 자아 정체성 형성 과정을 감동적으로 잘 그렸지만, 불안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해 기쁨, 슬픔, 분노, 두려움 등의 다른 감정들이 충분히 주목받지 않았다. 다양한 감정이 균형 있게 표현되지 못한 점이 영화의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한나 기자 영화에서 사춘기에 느낄 수 있는 불안감을 잘 표현해서 좋았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공감이 되는 장면이나 대사가 많아서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거 같다. 시즌 2에서 새롭게 등장한 감정들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이의 캐릭터 역시 감정들의 성격에 따라 디자인 묘사가 돋보였다. 뿐만 아니라 감정들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부분도 인상 깊었다. 김경민 기자 ‘인사이드 아웃 2’를 불안 중심의 자아 탐구 이야기로 이해했다. 영화는 사춘기에 접어들며 친구들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 등이 증가하며 자연스레 주된 감정이 불안이 되고, 갈등을 해결하며 불안의 감정이 해소되어 가는 과정들이 담겨있다. 이런 장면들은 사춘기의 학생들, 나아가 불안함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건네 앞으로의 미래를 살아갈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다민 기자 전체적으로 영화에 흥미가 없었다. 영화적 서사의 설정이 부족하여 관람하는 데 지루했다. 주인공이 우정을 생각하는 부분을 보면서 매우 실망했고, 주인공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영화가 교훈 전달을 위해 주인공의 행동을 미화하는 것은 영화의 도덕적 해이를 정당화하는 것이다. 전작 대비 아쉬운 부분이 많은 영화였다. 네 명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인사이드 아웃 2’는 사춘기의 불안감을 중심으로 한 것이 감동적이었다. 또한 감정들이 조화롭게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앞으로의 작품에서는 감정의 다층적인 측면이 더 균형 있게 조화되기를 기대한다. 감정은 인간 경험의 본질이며, 영화 속에서 이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는 서사의 깊이와 직결된다. 감정의 상호작용이 더 정교하게 표현될수록, 관객은 각 등장인물의 내면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되고, 그들의 감정적 여정에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단순한 서사를 넘어,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탐구하는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할 수 있을 것이다. 글 | 이승훈 기자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