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간접흡연 문제 심각 적극적 대응 필요 | |||||
작성자 | 울산대신문 | 작성일 | 2024-10-02 | 조회수 |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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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우 87% 간접흡연 불편 호소 흡연실 부족 비흡연 구역 침해 간접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각종 암, 심혈관질환, 뇌혈관 질환의 위험인자로 작용하며, 폐 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간접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인제의대 서홍관 교수는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만큼이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하며, 흡연환경을 철저히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비흡연자들은 간접흡연으로 인한 건강 위험을 피할 권리가 있으며,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 가정 차원에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흡연자 학우들은 캠퍼스 내 어디서나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어 건강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울산대신문>이 학우 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교내에서 간접흡연으로 불편함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특히, 냄새로 인한 불쾌감(40%)과 호흡곤란 및 기침(25%)이 주요 불편함으로 지적됐다. 또한, 집중력 저하 및 스트레스 증가(17%)도 주요 문제로 언급됐다. 학교 내 흡연실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62%의 학우는 ‘흡연실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23%의 학우는 ‘매우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해, 다수의 학우들이 학교 내 흡연실 부족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실 부족으로 인해 많은 흡연자들은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협소한 공간에서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일부 흡연자는 비흡연 구역에서 흡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흡연실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많이 제시된 의견은 ‘흡연실 추가 설치’(40%)였다. 이 외에도 ‘흡연 구역의 위치 재조정’(24%), ‘흡연 구역의 명확한 표시 및 안내’(16%), ‘기존 흡연실의 확장 및 개선’(12%)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대학 측의 간접흡연 방지 조치로는 ‘흡연 구역의 위치 재조정’(34%), ‘금연 구역 확대’(26%)가 주요하게 언급됐다. 또한, 흡연 구역의 청결 상태 개선 및 환기 시설 설치를 요구한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활 플랫폼 ‘에브리타임’에서는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들의 의식을 개선하지 않으면, 흡연실을 많이 지어도 간접흡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 “20호관 앞 흡연실은 텅 비어있고, 모두가 밖에 나와서 담배를 피운다” 등의 의견이 활발히 논의되고 있다. 한편, 아주대학교는 중앙도서관 주차장에 흡연부스를 설치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설치는 설문조사에서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 갈등 완화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학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불명확한 흡연구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대학교 공과대학은 2017년부터 캠퍼스 내 6곳에 흡연구역을 시범 운영하였다. 끝난 후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다음 학기에도 운영을 연장했다. 우리 대학교도 캠퍼스 내 금연 캠페인을 강화하여 학우들 간의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쾌적한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간접흡연 문제는 개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대학 측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글 | 최아인 기자 그래픽 | 이지희 기자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