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도 빈대 출현…“안전한 곳 없다” | |||||
작성자 | 정아현 수습기자 | 작성일 | 2023-12-21 | 조회수 | 1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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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건물, 소파, 침구 등으로 유입 지난달 울주군 빈대 신고 접수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던 ‘빈대’가 집 안과 외부 시설 곳곳에서 다시 출현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빈대는 6.5~9mm의 작은 크기로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해충이다. 어두울 때만 나타나며 한 번 실내에 번식하면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한다. 빈대에게 물리면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에 빨간 반점이 생기고 가렵다. 빈대는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가정 내에서 완벽하게 박멸하기 어렵다. 주로 낡은 건물과 매트리스, 소파, 침구류 등을 통해 유입된다. 빈대 신고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9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기준 빈대 발생건수는 전국적으로 53건에 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대구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 빈대가 출몰해 방역을 실시한 사례가 있다. 또한 지난달 21일 울산시 울주군의 한 원룸에서도 빈대에게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우리 대학교 학우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 대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고 있는 변채은 학우(산업경영공학·2)는 “요즘 빈대 이슈 때문에 종이상자 택배를 집 안에 들이는 것이 무섭다”고 말했다. 빈대에 대한 공포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는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와 달리 질병을 퍼뜨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건강에 크게 피해를 주진 않는다. 그러나 가려움증과 수면 장애를 유발해 생활이 불편할 수 있으며 여러 번 물렸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빈대에게 물렸을 때는 최대한 긁지 않고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가 함유된 크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정부는 전국의 빈대 신고 상황을 파악하는 빈대 현황판과 예방 및 치료법을 담은 ‘빈대 정보집’을 배포하는 등 빈대 확산 방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빈대가 출몰한다면 전국 빈대 의심 신고처 국민콜 110이나 지자체 보건소에 연락해야 한다. 오래된 매트리스, 가구 및 소지품 등을 고열의 스팀이나 진공청소기로 청결하게 관리하고 집 안에 갈라진 틈이나 손상된 부분을 보수함으로써 빈대의 서식지를 없애는 것이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