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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과당 섭취·쓰레기 골칫거리
작성자 황수영 기자 작성일 2023-12-21 조회수 108

비만, 충치, 면역력 저하 우려


벌레 발생 ‘노탕후루존’ 증가



  중국 간식인 탕후루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탕후루는 산사나무 열매나 작은 과일을 꼬치에 꿴 뒤 설탕과 물엿을 입혀 만든 중국 과자이다. 우리 대학교 앞 바보사거리에서도 커피 대신 탕후루를 든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탕후루 열풍과 함께 과당 섭취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과일에 두꺼운 설탕 시럽을 입혀 만든 탕후루의 과도한 당분 섭취는 혈당을 올리고 내열을 증가시켜 비만과 면역력 저하 증상을 초래한다. 혈관성 치매 위험을 높이고, 후천성 당뇨병은 물론 암 발생 위험성도 있다. 한국분석센터 영양성분 검사에 따르면 탕후루 꼬치 1개 기준 당류 함량은 블랙사파이어 24.7g, 샤인머스캣 21.1g이다. WHO(세계 보건 기구) 1일 당류 권장량 25g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이다.

  탕후루 표면에 있는 설탕 코팅은 딱딱하고 끈적끈적해 치아와 턱관절 손상 우려도 있다. 치과 의사 강성진 원장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탕후루는 충지 유발에 최악인 음식이다양치한다고 해도 치아의 미세한 틈에 당분이 박혀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 탕후루 섭취 중 잇몸이나 혀, 식도에 설탕 조각이 구강 내에 상처를 내는 사례도 있으며보철물 및 교정기가 빠질 우려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탕후루는 건강상의 문제뿐만 아니라 쓰레기 처리 논란도 있다. 탕후루의 꼬치와 종이컵을 아무 데나 버려 주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가장 큰 문제는 꼬치와 종이컵에 묻어 있던 설탕으로 인해 벌레가 발생하는 것이다. 해당 문제로 탕후루 반입금지가 쓰여진 가게들이 증가, ‘노탕후루존이 늘어나고 있다. 탕후루 가게 업주들은 가게 앞 쓰레기통을 마련하여 거리에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라고 작성된 안내문을 부착,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보건복지부에 대한 종합감사 증인으로 소환된 탕후루 프랜차이즈 기업 달콤나라앨리스의 정철훈 사내이사는 당 함유량이 적합하다고 판단해 해당 음식을 개발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발생돼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