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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칼럼]사회가 낳은 폭력성
작성자 최요한 기자 작성일 2023-09-10 조회수 162

  현대 사회는 미디어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매체들도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한 유튜버는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CCTV에 담긴 범죄 영상을 구독자들에게 보여주기도 한다. 이를 본 청소년들은 SNS를 통해 영상을 공유하게 된다. 최근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칼부림 사건도 사회가 낳은 폭력성 중 하나이다. 가해자가 사회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기 위해 무고한 사람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칼부림 사건을 모방한 유사 범죄가 이어지고 있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가해자들의 범행 동기를 살펴보면 특별한 이유가 없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즉,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모방 사건에 이어 범죄 예고를 하는 글들이 인터넷상에 올라와 많은 이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울산에서도 한 초등학생이 게임을 하던 중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내일 북구 A 초등학교에서 칼부림 예정’이라는 글을 채팅방에 업로드 하였다. 이에 경찰은 해당 초등학교와 인근 지역을 수색했고 병설 유치원을 포함해 지난달 7일 하루 휴교를 실시했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이 났지만, 우리 사회가 주는 폭력성은 청소년의 사고방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음을 입증한다.

  간혹 언론 매체에서 범죄를 보도할때 잔혹한 장면을 연달아 노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으며,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사건 보도 시 최소한의 정보만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범행 과정 등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기자는 일련의 범죄 보도와 관련해 언론사의 순기능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공존하는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것이 잘못 됐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한 번쯤 고민해 보고 바른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