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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산대 맞춤법 검사기 상업적 이용 규제
작성자 김태희 기자 작성일 2023-09-10 조회수 148

특정 IP에서 500만 회 이상 접속


평상시 2배 넘는 서버 비용 지불



  부산대학교가 운영하는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특정 IP 주소로 비정상적인 대규모 접속 정황이 포착되었다. 이로 인해 부산대학교는 지난 7월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서버 비용을 지불했다.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의 조사에 의하면 특정 IP에서 한 달간 500만 회 이상 검사기를 사용하였는데, 이는 인공지능의 대형 언어모델(LLM) 딥러닝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대학교는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상업적 이용과 대규모 데이터 수집 이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인과 학생들의 비상업적 용도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시 이전과 같이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공동 개발자인 ‘나라인포테크’는 대규모 트래픽이 인공지능 대형 언어모델(LLM) 학습에 사용했다는 것은 추정일 뿐이기 때문에 대규모 접속을 유발한 IP에 조치를 취하기보다 이용자 안내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개인이나 학생에게 비상업적 용도로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공지와 함께 서비스 이용 패턴을 꾸준히 점검하여 상업적 이용과 대규모 데이터 수집 목적의 이용을 제한할 계획이다. 현재 ChatGPT를 시작으로 여러 IT 기업이 생성형 AI를 개발하기 시작하며 AI와 관련한 여러 윤리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리 대학교 IT융합 학부 김대환 교수는 “인공지능의 진정성 논란 문제, 인공지능 기술 확보에 따른 세계 경제정치, 패권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 개발과 관련한 윤리 문제들에 대해서는 발전 상황이 늦더라도 모두가 동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컨센서스를 기반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는 1991년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나라인포테크가 공동 개발하기 시작하여 2001년에 웹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한컴오피스의 한글 프로그램도 2018년부터 해당 검사기를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