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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같은 세대? 같은 성향?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3-29 조회수 261

  2023년, 23학번들이 대학에 입학한다. 3년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전면 대면 수업, 어느 때보다 활기찬 컴퍼스가 기대된다. 고등학교 3년을 코로나 상황에서 힘들게 보낸 신입생들이 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업, 행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기대와 걱정이 함께한다. 지금의 젊은 세대를 우리는 MZ세대라 부른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로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층을 젊은이, 20대라고 부르기보다 유사 전문용어로 부르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밀레니얼 세대, Z세대 자체는 외국에도 있는 개념이지만 이를 합쳐서 MZ세대라 부르는 것은 우리나라가 유일하고, 이 명칭을 만들어 낸 주체가 <대학 내일>이라는 대학생 대상 잡지이니 말이다.

  MZ세대라기보다는 Z세대에 해당하는 대학생들에게 밀레니얼 세대가 왜 연결되어 있을까? 아마도 대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취업이고, 취업 준비를 위해 만나야 하는 대상, 취업 후 업무를 직접적으로 함께 해야하는 주체가 밀레니얼 세대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세대 간의 조직생활에 대해 하버드대학의 하이페츠 교수는 기술적 과제와 적응적 과제를 구분하였다. 기술적 과제는 기술적으로 답을 정의할 수 있는 문제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고 실행하면 된다. 적응적 과제란 사람들의 의식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한 문제로 준비가 중요하다.  MZ세대 구성원을 이끄는 것은 적응적 과제로 볼 수 있다. 개개인의 감각을 공감하려 하고 판단 대신 호기심을 가지며, 충돌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나는 변화하지 않고 ‘그대로’인 채 

MZ세대에 대한 노하우를 얻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학에서의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특성과 취향이 다른 학생들의 학습과 대학 생활, 취업 준비를 대하는 방식이 이전과는 달라져야 한다. 

  최근 공익광고협의회에서“같은 세대는 다 같은 성향일까요?” 라는 광고를 송출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세대라는 점, 같은 년도에 태어난 사람들이라도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자는 의미였다. 같은 세대라도 성향이 모두 다른데,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1:1 맞춤 교육,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니 고민이 많아진다. 세대에 맞게 혁신적인 교수법이 시도되고 있지만 세상과 세대 변화에 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보다 다양한 변화가 모색되고 교육 현장에 투입되어야 한다.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신입생들의 미래를 위해서 대학에서 어떤 교육을 해야 하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지 어느 때보다 고민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