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살충제, 이상기후 등

작물생산 감소 식량난 우려

꿀벌이 사라졌다. 그 많던 꿀벌들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전국적으로 엄청난 양의 꿀벌들이 사라진 원인은 해충, 살충제 과다 사용, 이상기후 등 이 제시되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보고서 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양봉 농가의 벌통이 피해를 입어 약 78억 마리의 꿀벌이 집단 실종됐다. 일부 지역이 아닌 광범위한 지역에서 사체도 없이 사라졌다. 더불어 벌집 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 여왕벌마저 남아있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꿀벌이 사라진 이유는 해충, 과도한 살충제, 말벌 피해, 이상기후 등 복합 적인 영향이 미쳤기 때문이다. 가장 큰 원인은 이상기후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따뜻한 겨울이 지속되며 꽃이 빨리 피고 개화기간이 짧아져 꿀을 채취할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지며 겨울 동안 잠을 자고 있던 꿀벌들이 일찍 깨어났다가 다시 추워져 동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꿀벌응애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꿀벌응애는 해충으로 꿀벌에 기생 하며 체액을 빨아먹는 진드기이다. 여러 이유들이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제기구는 생태계에서 꿀벌이 사라질 경우 인류에 큰 위협을 줄 것으로 경고했다. 꿀벌 실종이 왜 인류에게 위협이 될까? 

지구에 존재하는 수많은 식물들은 꿀벌의 수정을 통해 번식한다. 식량으 로 소비하는 작물의 약 60%가 꿀벌을 매개체로 삼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식물 재배가 힘들어지고 동물의 수가 급격히 줄어 인류의 식량 위기 를 초래한다. 이로 인해 식량안보, 국민보건 위기, 식재료 값 폭등으로 사회 양극화 심화, 환경안보 위기 등과 같은 장기여파가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꿀벌 급감으로 인해 순천매실수확량이 줄고 일부 과수원들이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2015년 하버드대학사무엘 마이어 교수팀에 따르면 꿀벌이 없어지면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해 식량난이 발생하고 연간 최대 142만 명의 인간이 사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꿀벌 집단 실종은 우리나라의 문제만이 아니다. 전세계에서도 꿀벌의 수가 감소하고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UN과 전세계인들은 꿀벌 살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영국은 꽃가루 매개자들에게 먹이 제공을 위해 일부지정 구역에 야생화를 심고 있다. 우리나라의 몇몇 기업들은 양봉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기부 활동을 펼치고있다. 또한 국내 연구진들은 변화하는사회에 맞춰 질병이나 기후변화에 강한 벌의 유전자 개량을 개발하고 있다. 개인의 일상에서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전력 사용 줄이기, 유기농 식품 소비를 통해 꿀벌 보호를 실천할 수 있다.

?이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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