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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받고 싶다면 -<세인트 빈센트>
작성자 이** 작성일 2022-06-07 조회수 187

세인트 빈센트 2014 변환.jpg

▲세인트 빈센트(2014)

 

사람들은 저마다 위로받는 방식이다르다. 기자는 주로 영화를 보면서무너졌던 마음을 다잡는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땐 거창한 블록버스터나 여운 짙은 로맨스보단 사람 냄새가 나는 소소한 내용의 영화가 제격이다.환갑을 넘은 철부지 할아버지와 10살이지만 애어른인 소년의 우정을 다룬영화 세인트 빈센트는 기자에게 깊은인상을 남겼다. 

 

등교 첫날부터 같은 반 아이들에게괴롭힘을 당하고 열쇠까지 빼앗긴 올리버는 얼떨결에 성격이 까칠한 옆집 할아버지 빈센트에게 맡겨진다. 빈센트는 올리버를 경마장, 술집에 데려가고 애인인 스트리퍼를 밤의 여인이라며 소개하는 등 보통의 어른이라면하지 않는 행동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빈센트가 괴롭힘당하는 올리버를구해주면서 둘도 없는 친구가 된다. 

 

문제는 빈센트가 아이를 데리고 경마장과 술집에 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일어난다. 빈센트와 만날 수 없게된 올리버는 부모님을 설득하기 위해 방법을 고안해 낸다. 빈센트는 과거 베트남전에 참전해 포로로 잡힌아군을 구출한 군인이었으며 병원 생활 중인 아내를 위해 8년 동안 그녀의옷을 직접 세탁할 정도로 애처가였다.올리버는 그를 학교에서 우리 주변의성인(Saint)으로 발표한다. 

 

성인이란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가톨릭에선 예수와 제자들,마더 테레사가 있다. 올리버는 빈센트를 부모님과 선생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성인으로 칭한다. 영화는 혼자여서쓸쓸했던 빈센트가 올리버의 가족과정겹게 식사하는 장면으로 막을 내린다. 

 

여느 평범한 3학년 대학생처럼 바쁘게 살아가고 있던 기자는 지쳐 있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거나 잠시 쉬면서 노는 것은 마음이 불편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나이를 뛰어넘는우정은 지치고 불안한 기자에게 큰힐링이 됐다. 더불어 빈센트처럼 감명깊은 조언이나 긴말 없이 주변 사람들을 위로하는 사람이 옆에 있었다면하는 바람이 듦과 동시에 기자 또한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삶이 지치고 힘들지만 사람에게 위로받고 싶지 않을 때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나경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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