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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회의 리더가 된다는 것은?
작성자 이** 작성일 2021-12-03 조회수 250

지난달 우리 대학교는 내년 2022학년도 총학생회장, 각 단대별 학생회장, 그리고 학부, 학과별 학생회장 선출을 마쳤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 그리고 요즘 학생회장을 위해 선뜻 나서지 않은, 전국 대학들의 분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나온 많은 후보자들을 보면 대견하고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여러 덕목이 있고, 특히 어떤 조직에서 리더가 되려면 더욱 더 많은 인성 검증이 필요합니다. 필자는 리더들의 덕목 중 가장 중요하고, 고귀하고 존중받아야할 덕목은 ‘자기희생’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자식을 위해 절대적 희생하는 부모님을 무한 존경하고, 인간을 위해 희생한 예수님, 우리 민족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독립투사를 존경하는 이유도 다 엄청난 희생정신을 발휘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 학우들을 위해 학생회장으로 나서는 것 자체는 자신을 희생하는 고귀한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당연 상하노소를 떠나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우들, 친구들의 선거를 통해 당선된 후보자들은 우리는 당연 우리의 리더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서 정말 당황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예비 후보 중 한 팀이 서명을 받기 위해 등록한 사진 때문이었습니다. 예비 후보 등록 사진이 우리 인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준 2차 대전 독일의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습니다. 학생회장으로 ‘자기희생’을 하겠다고 나온 사람이 인류역사에서 가장 많은 타인을 특히 아무 죄도 없는 수백만 명의 유대인과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사람을 희생시킨 독재자와 그의 집단을 연상시킨 사진을 올린다는 것을 고의성을 떠나 리더로의 기본 자질을 의심하게 하였습니다. 우연히도 지난주 우리나라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전 대통령도 사망하였습니다. 우리가 그를 우리의 리더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점도 바로 자신을 희생한 게 아니라 자신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킨 연유겠지요.

 

그래서 여기서 우린 다시 한 번 사회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생각해보아야 할 듯합니다. 우리 학우들은 비록 지금은 학생이지만 언젠가는 사회에 진출하여, 작은 회사든 큰 회사든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할 때가 있을 것입니다. 이때 당연 그 동안 쌓은 각자 전공분야에서의 우수한 실력을 발휘해야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최고 덕목인 자기희생을 하는 지도자가 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YOLO 삶을 추구하는 시대라 하지만 자기희생만은 변하지 않는 가장 훌륭한 삶입니다. 곧 다가올 대통령, 우리나라 최고의 리더를 뽑을 때도 자신의 삶이 아닌 자신을 희생할 리더를 뽑아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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