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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얻으면 타인은 잃는다.- <국가부도의 날>
작성자 이** 작성일 2021-10-01 조회수 210

국가부도의 날 포스터.jpg

 

 

자본주의 사회에선 부를 축적하는 사람이 있으면 회생이 불가능할 정도로 손해를 보는 사람이 있다. “내가 얻으면 타인은 잃는다”는 공식은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불문율이다. 기자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위기상황을 기회 삼아 막대한 돈을 번 인물과 모든 것을 잃고 좌절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자본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영화는 국가부도를 막으려는 한시현, 위기를 기회로 삼아 부를 축적하려는 윤정학,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가장 갑수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기자는 세 인물 중 윤정학 이라는 인물에 관심을 가졌다. 금융회사 직원 윤정학은 국가부도의 상황을 예측하고 과감히 사직서를 낸다.

 

이후 윤정학은 자신이 관리하던 투자자들과 함께 국가부도라는 상황에서 부를 축적하기 위한 도박을 시도한다. 당시 뉴스에서는 우리나라가 경제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를 본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려 했다.

 

하지만 불과 며칠 후 외화 부족으로 인한 금융위기로 국내 기업들이 부도나기 시작하면서 국가 경제 상황이 급격히 나빠진다. 이로 인해 환율이 오르면서 윤정학은 천문학적인 돈을 번다. 하지만 윤정학은 경제력을 잃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마냥 행복해하지 못한다.

 

이처럼 자본주의의 양면성은 오늘날 현실에서도 극명하게 나타난다. 최근 2030이 영혼까지 대출을 끌어모아 주식이나 가상화폐에 투기성 투자를 하고 실패하면 개인회생 절차를 밟거 나 목숨을 끊는다는 뉴스가 보도되는 것이 그에 대한 방증이 아닐까?

 

기자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 해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양날의 검 이자 불편한 진실을 봤다. 머지않은 미래에 자본주의 사회의 구성원이 될 우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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