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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앞 암묵적 흡연구역 개선을
작성자 최** 작성일 2021-09-06 조회수 361

임의적 위치 선정으로 갈등 지속 

 

흡연부스 교체·추가 설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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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관(15호관) 인근 암묵적 흡연구역에서 학우들이 흡연을 하고 있다.

 

교내 흡연을 두고 흡연 학우와 비흡연 학우 간의 갈등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갈등 원인은 간접흡연 때문이다. 특히 교내에 형성된 ‘암묵적 흡연구역’에 대해 흡연 학우와 비흡연 학우 모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암묵적 흡연구역은 중앙정원 옆 도로, 정문 주변 벤치 등 교내 곳곳에 분포하고 있다. 대다수의 암묵적 흡연구역이 보행로나 건물 근처에 형성돼 있기 때문에 비흡연 학우들은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을 통해 간접흡연 피해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불어 암묵적 흡연구역은 쓰레기통이나 재떨이가 전혀 없는 곳에 있는 경우도 있다. 

 

교내 흡연에 대한 제재 또는 단속을 요구하는 학우들도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법적 규정은 없다. 국민건강증진법 9조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학교 건물 내부는 금연구역이다. 그러나 대학 캠퍼스 내 야외 공간은 해당되지 않는다. 

 

이처럼 마땅한 법적 규정이 없다 보니 우리 대학교의 경우 학과 사무실이나 단과대학 학생회에서 임의로 흡연구역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공과대학 학생회는 지난 6월 클린캠퍼스 캠페인을 통해 공과대학 건물별 흡연구역을 지정했다. 

 

우리 대학교에는 국제교류관(43호관), 아산도서관신관 등 총 5개의 흡연부스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흡연 학우들 사이에서는 흡연부스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흡연 학우들의 가장 큰 불만은 흡연부스의 위치와 개수이다. 익명의 학우는 “흡연부스가 학과 건물 근처에 있지 않아 이용하려면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한다”며 “흡연부스가 학과 건물 가까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추가로 흡연부스 내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게 되면 몸에 담배 냄새가 배고 연기로 인해 숨이 막혀 이용을 꺼린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비흡연 학우들 사이에서는 흡연부스의 설치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제교류관에 자주 출입하는 익명의 학우는 “국제교류관처럼 흡연부스가 건물 입구에 있는 경우가 있다”며 “지나갈 때 담배 연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 대학교 내 설치된 흡연부스의 경우 완전히 폐쇄돼 있지 않은 개방형 흡연부스가 대부분이다. 개방형 흡연부스는 담배 연기가 흘러나오기 때문에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똑같다는 의견도 있다. 

 

이처럼 흡연·비흡연 학우들 모두 흡연부스의 추가 설치 또는 교체를 요청하고 있다. 시설관리팀 관계자는 “흡연부스 설치와 관리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모든 건물에 설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교내 활동이 적기 때문에 현재는 추가 설치 계획은 없지만 학생회 등에서 의견을 종합해 건의한다면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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