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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공복에 좋은 음식 먹자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337

바쁜 아침에 사람들은 식사 대용으로 과일, 시리얼, 토스트와 같은 간편식을 추구한다. 특히 빈속에 커피를 마시거나 빵 등을 먹는 경우가 많은데, 공복에 간편하다고 아무 음식을 먹는 것이 과연 건강에 괜찮을까? 빈속에 먹으면 좋은 음식과 안 좋은 음식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먼저 과일은 평소 비타민 섭취 대용으로 좋지만, 공복에는 우리 몸에 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귤의 유기산, 주석산, 구연산 등 다양한 산 성분이 빈속에 들어가면 속쓰림을 유발해 위점막 손상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산도가 높은 오렌지와 자몽 등은 공복 섭취를 피해야 한다. 감은 펙틴과 타닌산이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들이 위산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소화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토마토도 타닌산 성분이 포함돼 있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을 많이 나오게 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이 많이 든 커피는 위산 분비를 증가시키고 위점막을 직접 자극해 위염과 위궤양 환자가 반드시 피해야 하는 식품이다. 우유 또한 빈속에 마시면 칼슘과 카제인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벽을 자극하여 속쓰림이 생길 수 있다. 

 

그렇다면 공복에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첫 번째는 우리 일상생활에 꼭 있어야 하는 물이다. 아침 기상 후 물 한 잔은 자는 동안 수분 부족을 겪은 몸에 활력을 주고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배변 활동에 좋다. 두 번째는 양배추와 브로콜리다. 두 음식은 비타민U가 풍부해 위점막이 헐어서 상처가 난 위궤양에 좋다. 세 번째는 당근과 단호박으로 이 둘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염증 억제에 효과가 있어 염증에서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아준다. 

 

그러나 어떤 음식이든 과하게 섭취하면 독이 될 수 있으니 적당량에 맞게 먹어야 한다. 안병용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베타카로틴은 염증을 억제해 주지만 과량의 베타카로틴을 투여할 경우 흡연자에게는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복에 무엇이 좋고 나쁜지 구분하여 정확하게 알고 섭취하면 한층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음식을 섭취할 때 간편성이 아니라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어떨까?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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