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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부실 급식 논란 지속
작성자 최**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274

SNS 사진 제보로 논란 시작돼 

 

국방부 해명 불구 폭로 이어져 

 

네티즌 “기본적인 것은 보장해야”

 

최근 군대 부실 급식을 비롯해 장병 인권 침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SNS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계정에 부실 급식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자신을 51사단 예하 여단 소속이라고 밝힌 게시자는 “다른 곳은 식사가 어떤 식으로 나오는지 궁금하다”며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TV도 없고 밥은 이런 식이면 감옥과 무엇이 다르냐”고 항의했다. 

 

해당 게시글은 사흘 만에 7,0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타 부대 소속 네티즌들 또한 댓글을 통해 자신의 부실 급식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더불어 육·해·공 3군 본부가 위치한 계룡대 직할 부대의 부실 급식 사례도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은 더욱 거세졌다. 

 

해당 논란에 대해 국방부는 직접 댓글을 통해 “배식 전 검수를 위해 간부들이 촬영한 사진을 확인한 결과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걸 해명이라고 올린 거냐”며 “고르고 골라 찍은 사진임에도 부실해 보인다”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지난달 7일 국방부는 서욱 장관이 주관한 격리장병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격리장병에게 돼지·닭·오리고기 등의 선호 식품을 10% 증량하고, 부대별로 재료를 구매하는 자율운영 식비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추가로 정상 급식이 어려운 경우엔 컵라면과 참치캔, 곰탕 같은 비상 식품도 적극 활용한다. 식사 질을 높이기 위해 하루 8,500원 정도인 기본 급식비를 내년부터 1만 500원 수준으로 약 3,000원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부실 급식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반면에 네티즌들의 호평을 사는 경우도 있다. 우도 해병 부대와 부산 의경 중대 등 모범적인 배식 사례도 SNS에 게시됐다. 밥과 반찬을 부족함 없이 가득 담았으며 우유나 컵라면, 김, 탄산음료 등 부식도 꼬박꼬박 포함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이 정도 수준이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한다”며 “보여주기식 해명이 아니라 근본적 급식 개선책을 제시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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