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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방송보다 “지금은 유튜브 시대”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190

코로나19로 TV 콘텐츠 제작 한계 

 

제약 적고 소재 다양해 큰 인기 

 

느슨한 심의에 사회 부작용 우려

유튜브 기사입니다!.jpg

▲유튜브 웹예능 ‘문명특급’과 ‘머니 게임’은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언택트로 바뀌게 되면서 방송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 최근에는 방청객과 고가의 장비가 없어도 소수의 제작진으로 촬영 가능한 유튜브 방송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TV 방송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촬영과 방청객 동원이 제한되면서 콘텐츠 제작에 한계를 맞았다. 또한 방송 스태프, 보조 출연자 등 미디어 업계의 취약 노동자들은 코로나19 감염 공포에 시달려야 했다. 촬영 가능한 콘텐츠가 제한되다 보니 관찰 예능과 트로트, 오디션 등 비슷한 부류의 프로그램들만 방영되고 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오디션 프로그램 지겹다”, “트로트 이제 그만 하면 안 되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유튜브의 콘텐츠는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다. 핸드폰 화면을 영상통화처럼 설정하고 소개팅을 하는 듯한 최준의 ‘B대면 데이트’와 한 공간에서 거액의 돈을 걸고 8명의 참가자가 생존 게임에 도전해 승자를 가리는 ‘머니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에 시청자들은 열광하고 있다. 유튜브의 장점은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다. 유튜브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아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 가능하고, 시청자들은 보고 싶은 영상을 언제든지 무료로 찾아볼 수 있다. 또한 영상 중심이기에 언어의 장벽이 다른 SNS 매체에 비해서 낮고, 짧은 내용이더라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영상을 공유하는 서비스로 시작한 유튜브는 텍스트와 차별화되는 영상의 힘을 앞세워 없는 게 없는 포털사이트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신문·라디오·TV의 기능을 완벽히 흡수하여 이를 대체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YTN, 연합뉴스와 같은 뉴스 채널은 24시간 방송을 실시간으로 유튜브에 생중계하며 TV 없이 언제 어디서나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유튜브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만큼 청소년들이 욕설, 흡연, 음주 등에 노골적으로 노출되는 부작용도 있다. ‘머니 게임’ 경우에도 출연자들 간의 난폭한 행동과 욕설이 오고 갔고 이 모습들은 모두 영상으로 나갔다. 유튜브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등 자체 심의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를 직접 받는 TV 방송에 비해서는 그 기준이 낮아 영향력 대비 안정 장치가 턱없이 부족하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는데, 기계적이고 일방적인 제재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같은 영상물 관련 심의기관과 유튜브의 협조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은 물론이고 자율 규제를 장려해 피해를 줄여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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