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울산대미디어
본문바로가기
ender

울산대신문

울산대신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남녀 함께 맞아야
작성자 이** 작성일 2021-06-02 조회수 446

보균자와의 성관계 통해 감염 

 

20대 전후로 맞아야 효과적 

 

3회 접종 시 평생 면역 지속

 

자궁경부암 사진입니다부.jpg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여성들이 100% 접종하면 남자는 옮을 일 없는 거 아닌가요?” 

 

우리 대학교 커뮤니티의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 같은 인식과 달리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를 통해 전이될 수 있어 전문가들은 남성도 해당 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 생식기에 발생하는 암으로,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원인은 인유두종 바이러스로, 사람의 생식기에 사마귀가 생기는 흔한 바이러스이며 이 바이러스의 종류는 현재 100여 가지가 있다. 이 중에서도 40여 종이 생식 기관에서 발견되며, 자궁경부 상피 내에 병적인 변화를 일으킨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의 자궁경부 감염은 성관계를 통해 발생한다. 즉 남자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보균자일 경우 성관계를 통해 상대방에게 전염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의 경우 외부 생식기 및 항문에 발생하는 사마귀, 음경암, 음낭암, 직장암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윤혜정 산부인과 전문의는 “여성과 남성 둘 다 백신 맞을 것을 추천한다”며 “백신을 맞는다고 여성 질병이 100% 예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규칙적인 자궁경부암 검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 바이러스 예방 백신 접종 3회 중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그동안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자궁경부암 검진도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확대해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국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필수 접종 대상자로 남성도 포함하고 있는데, 국내에서 남성은 아직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HPV 백신은 크게 2가, 4가, 9가로 3가지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16·18유형에 다른 유형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윤혜정 산부인과 전문의는 “백신은 남녀 모두 20대 전후로 맞는 것을 추천한다”며 “현재까지 나온 정보로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3회 접종으로 평생 면역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