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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언택트 시대 지식 함양
작성자 윤** 작성일 2020-09-15 조회수 458

 

코로나19가 여전히 확산일로에 있다. 올 초 시작된 사상초유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대란은 2학기가 시작되는 이 시점에도 현재 진행형이다. 우리 대학도 1학기에는 갑작스러운 pandemic에 어쩔 수 없이 개강을 미루다가 전면 온라인 언택트 비대면 강의를 진행하였다. 2학기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 강의를 할 거라는 설렘은 결국은 무산되고 있다. 최근 엄청난 IT기술에 의해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화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결국은 대학 강의도 온라인화가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의 갑작스러운 출현은 온라인 교육으로의 진행을 가속화하는 것 같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우리 학교는 이미 2010년부터 교육 시스템의 온라인화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강의자료 공개(Open Course Ware, OCW), 짧고 흥미로운 강의, 책 읽는 캠퍼스 등을 진행해오고 있었고, 최근에는 U-MOOK 체계로 발전되었다. 최근 5GIT 통신기술의 발전은 이젠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교육콘텐츠와 유명 연사의 강연, 하버드, MIT 등 유명대학의 강의 자료를 인터넷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패드로 정말 쉽게 들을 수 있고, 그 자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모든 분야의 자료가 온라인상에 존재하고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그 자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전통적인 면대면(face-to-face) 강의가 거의 필요 없게 되었다. 수천 년을 이어온 우리 교육시스템의 근본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이러한 눈부신 기술 발전이 즉 언제 어디서든 자료를 구할 수 있는 온라인 인터넷 혹은 스마트 강의가 우리들의 지식을 근본적으로 함양시킬 수 있을까? 세계 최고의 강의를 들으면 바로 나 자신의 지식이 최고 수준으로 도달할 수 있을까? 사실 오늘날의 인터넷 강의나 교육과 같은 시스템은 최근에 바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다양한 형태의 유사한 시스템이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언택트 비대면 강의가 큰 이슈가 되었지만 사실 우리는 상당히 오래전부터 이런 강의를 해오고 있었다. 바로 방송통신대학과 EBS 교육방송과 같은 것이다.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도 EBS 교육방송과 서울의 유명 학원의 소위 일타 강사들의 인터넷자료로 대학 수능공부를 경험했을 것이다. 요즘은 모든 자료는 유튜브에서 찾아보고 있다. 그러나 이런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자료를 본다고 우리의 지식도 최고 수준으로 올라 것은 아니다.

 

아무리 우리가 우수한 교육 자료를 쉽게 찾고 접근하여도 우리의 지식은 그런데 쉽게 상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온라인상의 자료를 언제든 쉽게 찾아 볼 수 있다고 우리의 지식도 엄청나게 향상된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착각은 형태는 다르지만 이미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책과 도서관이다. 인류가 오랜 역사 동안 밝혀내고 알아낸 모든 지식은 수많은 책으로 인쇄되어 세계 각 곳 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우리 대학의 아산도서관도 울산시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가지고 있다. 도서관에 가면 모든 종류의 자료를 찾을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다. 그럼 우리가 아산도서관에 가고, 원하는 자료를 찾으면 우리의 지식은 엄청나게 향상되는 것인가? 아닐 것이다. 즉 도서관에 가고, 자료를 찾는 다고 우리의 지식이 쉽게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그럼 언택트 온라인 시대에 우리의 지식은 어떻게 향상 시킬 수 있을까? 그것은 결국 개개인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건은 정말 인터넷 온라인으로 할 수 없는 것이고 아무리 IT기술이 발전하여도 어떻게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온라인 교육과 강의는 교육의 방식을 쉽게 하는 것이지 지식의 함양의 쉽게 하는 것은 아닌 것이다. 1학기에 언택트 온라인 수업을 받아본 우리 학생들은 이미 느끼게 될 것이다. 지식이라는 것은 결국은 우리의 인간적 노력이 수반되어 끝임 없이 반복적으로 학습하여야 우리의 머릿속에 남아있는 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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