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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채용 방식, 하반기 취업 시장 새 패러다임
작성자 윤** 작성일 2020-09-15 조회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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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최근 온라인에서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비대면 채용 과정이 일반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비대면 시험 선호

 

AI·화상면접 일반화 적응해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취업 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특히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온라인 채용 방식이 앞으로 취업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720일 취업 정보 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자사 사이트 상반기 채용공고를 지난해와 비교한 결과 전 업종의 채용공고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업종은 서비스업종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채용공고가 36.6% 가까이 줄어들었다. 또한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뷰티·미용’(-62.6%)업종이나 지역 관광객 수요가 급감한 호텔·여행·항공’(-50.3%)업종 역시 큰 감소율을 보였다.

 

우리 대학교 학우들의 상반기 취업 역시 크게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교 취업지원팀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에서 채용 자체를 축소하다 보니 지원할 수 있는 기업들의 수 자체가 없어 학우들이 구직활동을 하는데 힘들어했다면접을 보러 간다고 면접 교육을 문의하는 학우의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인 외국어 시험, 각종 자격증 시험 등이 연기되며 우리 대학교 2, 3학년 학우들이 체계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쌓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적은 인원이라도 비교적 채용을 진행하는 공공기관 취업 준비를 하는 학우들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취업지원팀은 밝혔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하반기 주요 기업 채용 규모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취업 정보 플랫폼 잡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하반기 대졸 신입 채용 계획 조사에서, 하반기 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29.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결과(73.5%)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채용 계획이 없거나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한 기업은 각각 35.4%에 달했다.

 

취업지원팀은 이렇게 코로나19로 변화된 시대에, 학우들이 온라인 채용에 대해 필수적으로 익숙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및 화상 등 온라인으로 필기시험과 면접을 보는 채용 과정이 일반화 되고 있는 추세다. 취업지원팀은 기업들이 감염 확산 방지를 목적으로 온라인 시험을 결정했는데 막상 실행을 하고 나니 지필고사보다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코로나19시대 이후에도 비대면 시험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온라인 채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AI면접의 경우는 화면 속의 면접관 대신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응시하는 면접 방식이다. 면접자들이 면접하는 모습을 촬영, 이를 AI가 분석 및 평가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과 일치하는지, 직무능력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파악한다. 기업은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 또는 직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중 성과가 좋은 직원들의 데이터를 반영하여 면접을 진행한다. 취업지원팀은 온라인 면접에 대해 일반면접과 다르게 면접관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시선 처리, 자세 등에서 흐트러지는 경우가 많다온라인 모의 면접 교육 등에 참가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시 채용, 언택트' 맞춤 준비를

 

변화된 취업 시장 대비는?

 

취업지원팀은 이번 하반기 취업을 준비하는 우리 대학교 학우들이 특별히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변화된 하반기 취업 시장의 중요한 핵심인 수시 채용이다.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수시로 채용을 선언하는 기업이 점점 늘어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소수 인력을 수시로 뽑겠다는 기업이 더 많아지고 있다하반기에는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을 제외한 다른 기업들 모두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LG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기존 정기 채용 방식을 폐지하고 연중 상시 선발체제로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밖에 현대, 한화, 기아차 그룹 등도 정기 채용을 폐지하고 수시 채용 방식을 도입한다. 이에 앞으로 공채 기간을 기다리며 지원서를 쓰고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아닌, 언제든 바로 지원할 수 있게 소규모 상시 채용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취업 전략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는 언택트(Untact)’. 언택트(Untact)'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un-)을 합성한 말로 코로나19 시대에 직접적으로 대면하지 않고 각종 행동을 하는 것을 뜻한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자사의 채용정보를 알리는 캠퍼스 리쿠르팅(recruiting)’ 활동을 전면 온라인으로 바꾸는 추세다. 취업지원팀에 따르면 현재 기업은 유튜브 등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채용 공고부터 직무 소개 등 각종 취업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취업 설명회나 박람회 역시 온라인으로 개최되고 있고 앞으로도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현재 취업지원팀에서는 코로나19에 대비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어 학우들이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는 ‘UOU 취업 선배 멘토링이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해 학우들의 취업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재직 중인 우리 대학교 출신 선배가 직접 취업 준비 방법, 직무부터 현장 경험까지 실속 정보들을 제공한다. 취업지원팀은 공개채용에서 수시채용으로 채용 트렌드가 변화하는 만큼, 각 기업의 알짜정보들을 정리해 두면 실제 채용공고가 났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취업지원팀은 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침체되자 공공기관 취업을 희망하는 학우들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취업준비생들끼리 모여 공공기관 스터디를 진행하기 힘든 현재, 취업지원팀에서는 NCS시험관련 교육부터 공공기관 면접까지 단계별 교육지원을 하고 있다. 취업지원팀 관계자는 울산혁신도시 채용 할당제부터 지방대 가산점까지 공공기관 취업을 위한 장점이 분명 있지만 NCS시험, 전공시험, 면접 등 채용단계별 준비가 안 돼 있으면 공공기관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교육을 이수한 뒤 공공기관을 준비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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