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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평가 방식 전환…엇갈린 시선
작성자 윤** 작성일 2020-09-15 조회수 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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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수 학우 절대평가 만족해

 

1학기 성적 변별력 문제 제기

 

대학본부 "기존 평가 방식 유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1학기 우리 대학교는 최초로 절대평가를 실시했다. 전염병이라는 이례적인 상황 속에 진행된 절대평가는 학우들에게 큰 혼란을 줬다. 이에 울산대신문은 학우들의 의견을 알아보고자 지난달 9일부터 11일까지 총 이틀간 ‘1학기 절대평가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많은 학우가 사용하는 SNS에브리타임을 통해 익명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 총 140명의 학우가 참여했다. ‘지난 1학기 실시된 절대평가에 만족하십니까?’ 항목에선 그렇다 55%, 그렇지 않다 45%로 집계됐다.


절대평가 방식에 만족한 학우들은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교수와 학생 간의 소통 부재로 학습 격차와 집단 시험 문제가 발생했다이를 완화할 수 있는 성적평가 방식은 절대평가였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는 상대평가와 달리 절대평가는 학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성적평가 방식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갑작스레 실시된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성적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평가가 이루어진 것이 당연했다며 지난 1학기 절대평가 방식에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반면 절대평가 방식에 만족하지 않는 학우들은 절대평가는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성적 장학금과 기숙사 선정 합격선 기준이 기형적으로 상승한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실제로 지난 1학기 성적평가 방식이 절대평가로 변경됨에 따라 변별력 저하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우리 대학교는 2학기 성적우수 장학금 지급 절차를 등록고지서상의 등록금액을 감면하는 방식에서 등록 후 지급 방법으로 변경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교는 절대평가 강제가 아닌 권고 방식으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교수마다 성적평가 방식이 달랐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2학기에는 어떤 성적평가 방식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까?’ 항목에선 절대평가 46.4%, 상대평가 46.4%, 기타 7.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학기 절대평가 방식에 만족한다는 첫 번째 항목의 통계와는 다른 결과였다. 절대평가 방식에 만족한 학우들도 결국 변별력 부족과 장학금 분배 문제 등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본부는 성적평가 방식은 이번 2학기에도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진행할 예정이다대면 및 순차 대면 등 학사 운영 방식은 코로나19 사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예측되는 이 시점에서 2학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떤 성적평가 방식이 채택될 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익명의 몇몇 학우들은 기존의 상대평가 방식에서 A+ 비율을 늘려야 할 것을 주장하며 앞으로 지난 1학기와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평가를 고수할 경우 절대평가를 실시한 다른 대학교에 비해 취업 시장에서 불리할 것이다상대평가와 절대평가를 절충한 완화된 상대평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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