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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학 보안 강화...작품 훼손 방지
작성자 정** 작성일 2020-07-09 조회수 11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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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외부인에 의해 훼손된 박형조 학우의 작품 '기억, 감정, 조각'(위) 수리 후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졸업작품전에 출품됐다.   


외부인 무단침입 졸업 작품 훼손 


일과이후 카드인증시스템 도입


학생 스스로 보안 책임의식 가져야

    

  지난 324, 우리 대학교 예술대학 학우들의 졸업작품이 훼손됐다. 가해자들은 조형관 건물(6호관)에 무단침입해 두 작품을 훼손하고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남겼다. 이에 우리 대학교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린다.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왔던 피해자 박형조(조소·4) 학우의 인체구조물 작품 골격이 무너지고 일부분이 뜯겨 나갔다. 박 학우는 2차 졸업작품심사를 앞두고 있던 시기에 경찰에 증거품으로 제출하면서 졸업은 물론 대학원 진학 또한 불투명해졌다.

 

  박 학우가 제출했던 작품은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야 되돌려 받았다. 다행히 박 학우는 작품을 완성해 졸업작품 전시회(울산문화예술회관)에 출품할 수 있었다. 박 학우는 졸업은 할 수 있게 됐지만 이런 일이 또 벌어져서는 안 된다학교 측 보안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의자는 10대와 206명이다. 불구속으로 진행된 재판에서 대부분은 즉결 심판처분을 받았다.

 

   우리 대학교 대부분 건물의 보안방침은 일과 시간 이후에는 출입할 수 없도록 출입문을 잠그는 게 원칙이다. 사건이 일어난 조형관 건물을 포함한 예술대학 건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밤샘 작업을 이유로 야간에도 출입문을 개방해 보안에 취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이후 예술대학은 카드 인증시스템을 도입했다. 일과 시간에는 평소처럼 자유롭게 개방하되 일과 시간 이후에는 허가를 받은 사람만 카드를 이용해 출입할 수 있다. 예술대학 소속 학우 중 해당 건물에서 수업이 있거나 공식적으로 이유가 있는 학우만 보안담당상황실에 가서 자신의 학생증, 체크, 신용 카드에 출입 권한을 받을 수 있다.

 

  사건이 일어난 조형관의 경우 1곳을 제외한 나머지 출입문을 모두 폐쇄하고 조소 전공 학우들이 사용하는 강의실에는 잠금장치를 추가로 설치했다.

 

   예술대학 관계자는 매번 교수회의를 통해 학생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학생들 스스로가 보안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지고 카드인증 시스템이 잘 인식되도록 항상 문을 여닫는 부분을 신경 써서 이용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태희, 신정연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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