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 정문 기자회견 | |||||
작성자 | 오** | 작성일 | 2019-06-14 | 조회수 | 12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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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12시 10분, 우리 대학교 정문에서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우리 대학교 학생임을 주장하며 최근 이뤄진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달 31일 경찰과 용역, 노조원의 대치로 체육관이 파손된 것에 대한 학교 측의 해명을 촉구했다.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은 10명 이하의 작은 단체로 신상 노출을 꺼리며 우리 대학교 재학생임을 확인시켜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이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대한 반대인지, 아니면 학교에서 주주총회로 인해 발생한 폭력 사태를 비판하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 “학내에 무장한 경찰과 용역이 들어온 것에 대한 규탄이 목표이다” 또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이 잘못됐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주총회 이전부터 상황을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위 단체는 지난 11일부터 3일간 SNS를 통해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84.8%가 ‘학내에 무장 경찰과 용역업체가 들어온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재단의 사익을 위해 학생들의 안전과 수업권이 침해받았다”며 “재벌 세습을 위한 주주총회를 우리 대학교에서 진행하도록 허락한 총장이 직접 해명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오연천 총장을 비판했다.
이어 “그날의 학교 현장을 비판한 대자보를 게시판에 붙였으나 총학생회나 단과대학에서 승인한 것이 아니라는 이유로 떼어졌다”며 “학교가 승인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탄압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계속해서 학생의 의견을 묵살하고 탄압한다면 총장 사퇴를 요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위 내용을 대부분 부인했다. 관계자는 “학교는 주주총회에 대한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며 “당일 오전 9시에 주주총회 개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또 “용역업체는 현대중공업에서 고용했다”며 “경찰은 주주총회로 발생할 폭력사태를 우려해 학생의 안전과 시설물 보호 차원에서 학교가 요청한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자보는 학교가 나서서 철거한 것이 아니다”며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가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철거한 것이다”고 말했다.
‘행동하는 울산대 학생들’은 오연천 총장에게 설문조사 결과를 직접 전달하려 했지만 부재중인 관계로 학생복지팀장에게 대신 전달했다. 또 단체는 종강 날인 21일까지 추가로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라 밝혔다.
글_오성혁 기자 /사진_ 권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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