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 | 울산대미디어
본문바로가기
ender

울산대신문

울산대신문

관광도시 울산, 지역 특색 살린 황홀한 겨울축제
작성자 정** 작성일 2018-12-07 조회수 624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

 

  울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공업도시다. 70년대 수많은 공장이 들어서면서 산업화의 주역이 된 울산이 이제는 새로운 관광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올겨울 울산에서 진행되는 두 축제는 지역민과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떼까마귀 군무.jpg

▲ 해질녘 울산 삼호대숲에서는 떼까마귀의 군무를 볼 수 있다. <사진제공 =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해질녘 붉은 석양이 비치는 태화강 위로 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는다. 한 무리의 까마귀 떼는 다른 무리가 하늘에서 만나 하나가 된다. 그러다 몇 무리로 갈라지기도 하고 다시 뭉치기도 한다. 뮤지컬의 한 장면 같은 떼까마귀 군무는 겨울 울산의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매년 겨울 울산을 찾아오는 귀한 손님이 있다. 바로 떼까마귀다. 이들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먹잇감을 찾아 시베리아를 떠나 울산 삼호대숲에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떼까마귀는 잡식성 텃새 까마귀와는 달리 논밭에 떨어진 곡식 낱알을 먹는 초식성 까마귀다. 울산은 대도시이지만 주변 지역에 농지가 많아 먹잇감이 풍부하다. 사람의 접근이 차단된 삼호대숲은 떼까마귀에게 천적으로부터 안전한 번식지와 잠자리를 제공한다. 이러한 매력적인 조건에 약 5만 3000여 마리의 떼까마귀가 울산 삼호대숲을 찾는다. 이는 동북아시아를 찾는 떼까마귀류의 70%에 해당한다. 까마귀들은 해가 뜰 때 먹잇감을 찾아 삼호대숲을 잠시 떠나 해질녘에 다시 돌아온다. 이때 붉은 노을과 함께 삼호대숲 상공에 울음소리를 내며 군무를 이루는 장관이 연출된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는 매주 토요일 중구 먹거리단지길 34번 길 앞 강변공원에서 소규모 오카리나 연주회를 개최한다. 아름다운 오카리나 선율이 더해져 해질녘 까마귀 군무를 더욱 분위기 있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태화강철새학교를 통해 명촌교 하단에서 울산의 다른 겨울 철새를 관찰한 뒤 저녁에 까마귀 군무도 관람할 수 있다. 오카리나 연주회는 별도의 신청 없이 관람할 수 있으며, 태화강겨울철새학교는 협의회나 태화강방문제센터 홈페이지에서 신청 할 수 있다. 2019년 울산 시티투어에는 겨울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가 추가된다.
황인섭 협의회 사무국장은 “대도시의 도심에서 겨울 철새의 군무를 볼 수 있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지만 겨울 까마귀에 대한 울산시민들의 인식은 부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까마귀 군무 관련 행사를 준비했다”며 “현재 시민들과 함께 자원봉사단을 형성해 삼호대숲 인근을 돌며 차량이나 벽에 있는 까마귀 배설물을 치우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울산대공원 빛 축제

 

20171209_085521.jpg

▲ 지난해 열린 빛축제에서 아름다운 별빛 구조물들이 관람객을 반기고 있다. <사진제공 = 울산시설관리공단>

 

  제3회 장미원 빛 축제 개막식이 오는 8일 19시에 울산대공원에서 ‘별빛, 꿈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축제는 내년 1월 27일까지 51일간 대공원 남문 장미원에서 진행되며 로맨틱한 겨울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예정이다.
  올해는 장미원 입구 분수대 광장에 11m의 초대형 별 구조물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반긴다. 장미원 광장 전체를 밝히는 별빛 구조물은 환상의 멀티미디어 라이팅 쇼를 통해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축제는 ‘환영의 거리’, ‘설레임의 시작’, ‘별빛의 마법’, ‘빛의 힐링’, ‘별빛의 바다’ 순서로 5가지 테마로 조성됐다. 특히 울산의 상징인 고래 구조물을 별빛 조명으로 바다를 아름답게 형상화한 ‘별빛의 바다’는 관람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테마다.
  개막·점등식에는 별빛 라이팅쇼, 불꽃놀이와 인기가수 공연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크리스마스이브 특별 공연으로는 히든싱어 스페셜 콘서트가 기다리고 있다. 이문세 닮은꼴 김정훈, 소찬휘 편 우승자 주미성, 임창정 편 우승자 조현민이 출연해 크리스마스이브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오는 22일과 29일에는 지역 예술인들의 버스킹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외 세부 행사 계획은 울산대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별도의 부대시설도 하나의 즐길거리다. 주말과 개막·점등식, 크리스마스이브 공연 때는 장미원 입구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해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장미원 내부에 별빛 카페가 설치돼 따뜻한 차와 아마추어 음악 문화 동호인의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남소미(생명과학·4) 학우는 “작년은 장미원 입구에 설치된 크리스마스트리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올해 장미원 빛 축제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심규창 울산시설관리공단 차장은 “매년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 중 40% 정도가 다른 지역에서 장미원 빛 축제를 보러 올 만큼 전국적인 겨울철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축제에 오시면 분명히 만족하실 것이다”고 전했다.

권현구 수습기자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