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소설로 영어공부 해볼래? | |||||
작성자 | 정** | 작성일 | 2018-10-10 | 조회수 | 4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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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시대에 토익·토플이 필수가 된 요즘, 많은 학우가 영어 교재와 눈싸움을 하고 있다. 책과의 씨름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영어 공부는 놓을 수 없을 때, 영어 소설을 통해 휴식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가장 먼저 추천하는 책은 루이스 로우리의
독립 시위 미운털이 박혀 억울한 죽음을 맞은 주인공의 언니, 있지도 않은 큰고모의 장례식을 구실로 만든 비밀결사 등은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의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
다음으로 추천할 책은 존 그린이 쓴
책의 제목인 ‘The Fault in Our Stars’는 셰익스피어의 비극 <줄리어스 시저>에 나오는 대사 중의 하나다. ‘잘못은 우리의 별에 있다’라는 뜻으로 ‘별’은 그들의 운명을 상징한다. 즉, ‘너희들이 그런 비극을 겪는 것은 개인의 잘못이 아니라 너희들의 운명 때문이야’라는 말이다. 이는 선천적인 병으로 고통받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야 하는 주인공을 위로한다. 또한 이 책은 내용을 어둡게 만들 수 있는 병과 죽음이라는 소재에 희망을 접목해 이야기를 밝고 매끄럽게 풀어간다. 특히 주인공들이 자신의 병에 좌절하지 않고 ‘오, 내 눈은 아주 괜찮아. 다만 내 몸에 붙어있지 않을 뿐이야’라는 식의 농담으로 풀어내는 장면은 독자가 아련한 웃음을 짓게 한다. 이 소설은 책 속의 활자에서 브라운관으로 옮겨가면서 더욱더 대중들에게 감각적으로 다가간다. 대중은 배우들의 대사와 영화의 OST를 통해 오감으로 이야기를 받아들여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언어학자는 ‘언어와 문화는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말한다. 언어는 인간의 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하나의 매체이기 때문에, 언어를 공부할 때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영어 역시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권 나라의 문화를 아는 것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토익은 그 나라의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적인 면에 초점을 많이 맞추고 있다. 영어 소설은 작가가 해당 문화를 반영해 쓴 글이기에 그 국가의 문화가 많이 녹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 소설은 그들의 문화를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하늘이 예뻐서, 더 책과 눈싸움을 하고 싶지 않지만, 공부는 놓을 수 없을 때, 영어 소설 한 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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