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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예능이 점령한 안방극장, 다양한 기획으로 승부수
작성자 정** 작성일 2018-10-09 조회수 340

밥블레스유 인기 몰이
힐링,먹방 콘셉트 다채



  최근 여성을 주축으로 한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프로그램의 개수뿐 아니라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주로 뷰티쇼나 패션과 관련된 방송에 나왔던 예전과 달리, ‘언니들의 슬램덩크밥블레스유등 다양한 방송의 흥행은 여성 예능의 성수기를 보여준다.

   개그우먼 김숙은 지난 20161월 방영된 무한도전-예능 총회에서 여자 예능인들이 설 자리가 부족했다며 기회의 폭이 좁았던 지난 예능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숙은 ·여 예능인의 화합이 있는 방송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성공적인 여성 예능의 대표적인 예로 언니들의 슬램덩크 (이하 언슬)’를 들 수 있다. 여걸식스, 무한걸스8 이후로 상당히 오랜만에 등장한 여성 예능이었다. 언니들의 꿈을 하나씩 이뤄준다는 주제로 방영됐던 이 프로그램은 시즌 1에서 최고 시청률 7.8%를 기록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언니쓰 노래 ‘Shut up’은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언슬 1의 좋은 반응에 힘입어 지난 20172언슬 2(이하 시즌 2)’가 방영됐다. 시즌 2에서는 지난 방송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언니쓰의 두 번째 앨범 도전기를 그렸다. 언니들의 두 번째 노래인 맞지?’ 역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했으며 많은 중·고등학교의 체육대회 응원곡으로 사용됐다.

   언슬을 신호탄으로 다양한 여성 예능 및 프로그램이 쏟아지고 있다. 그만큼 먹방, 토크, 힐링 등 장르도 출연진도 다양해지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예능 포맷을 벗어나 시청자들의 선택폭을 무한히 확장하고 있다.

   그 중 밥블레스유는 먹방과 MC들의 수다를 접목해 시청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힐링과 대화라는 두 가지 콘셉트의 접목은 기존의 먹방과는 차별화된 기획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마치 친근한 옆집 언니처럼 그녀들의 인생담을 들려주며 그때 먹었던 음식을 소개한다. 또한 사연을 받고 그것에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며 고민 상담을 하면서 시청자들과 소통한다. 힐링과 대화라는 두 가지 콘셉트의 접목은 일상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을 따뜻한 언니들의 한 마디로 위로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먹방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영자의 맛 표현과 새싹 PD 송은이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여성 출연자들끼리 12일의 도시 여행을 떠나는 파자마 프렌즈가 방송됐다. 또한 같은 달 30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을 주제로 한 주말 사용 설명서라는 프로그램이 방송을 시작했다. 여성 출연자들은 주말을 그냥 보내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떤 활동을 하면 좋을지 소개한다. 두 프로그램은 여성 예능이 여행이라는 장르에도 좋은 반응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2’, ‘신서유기등 많은 흥행 프로그램을 만들어낸 나영석 PD가 게스트가 아닌 고정으로 여성 출연자를 고정으로 방송에 넣은 것은 윤식당알쓸신잡 3’가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달 21일 방송을 시작한 알쓸신잡 3(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 김진애 전 국회의원이 합류한 것은 큰 화제였다. 많은 문화 평론가는 나영석 PD가 점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여성 예능의 흐름을 읽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7 MBC 연예대상 대상 후보에 유일한 여자 후보로 박나래가 거론됐던 것 역시 여성 예능 시대의 부활을 보여준다. 비주류로 인식됐던 여성 예능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정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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