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숙사 건립 반대"에 학우들 "어이상실" | |||||
작성자 | 정** | 작성일 | 2018-09-04 | 조회수 | 13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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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동생활협, 신축기숙사 반대
기숙사 수용률 전국 평균 이하
대학 경쟁력 강화 필수 요건
학교 "신축 공사 계속 할 것"
신축 기숙사의 설립 문제로 우리 대학교와 무거동주민생활협의회(이하 협의회)가 갈등을 빚고 있다. 협의회는 지난달 16일 우리 대학교 정문에서 신축 기숙사 설립에 대한 반대 시위를 열었다.
현재 협의회는 기숙사 증축으로 인한 원룸 소유주 및 주변 상인의 생계권 침해를 주장하며 기숙사 설립 목적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들의 입장은 ‘우리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이 이미 높은 편이고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한 복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학본부와 학우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협의회가 우리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이 높다고 주장한 이유는 계명대학교와 동의대학교 등 기숙사 수용률이 낮은 대학교들과 비교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교는 위 대학과 비교했을 때 높은 기숙사 수용률을 보이지만 전국 평균치에는 미치지 못한다.
대학 알리미에 따른 우리 대학교의 기숙사 수용률은 2017년 기준 4년제 대학교 기숙사 수용률 평균인 21%에 5.1% 못 미친 15.9%였다. 그러나 신축 기숙사가 완공되면 기숙사 수용률은 20.2%로 높아져 전국 평균치에 가까워진다.
높은 기숙사 입사 평균 성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은 신축 기숙사 설립을 반긴다. 황순욱(기계공학과·4) 학우는 “학점이 4.5점인데도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한 학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1학년 우선 입사 제도로 인해 2,3,4학년의 입사 경쟁이 치열하다”고 새 기숙사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른 대학교들도 이와 같은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4월 기숙사 설립을 찬성하는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기숙사 설립을 반대하는 성북구 주민들이 맞불 집회를 열었다. 성균관대학교는 주민들이 기숙사 설립을 반대하며 투표권을 이용해 지역 사회에 압박을 가했다. 이에 성균관대학교가 ‘기숙사생 전입신고 의무화’라는 대응으로 약 3400명을 유권자로 만들며 문제를 해결했다.
총학생회장 고대현 (의공학·4) 학우는 “협의회 측에게 자녀가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다면, 학교의 관리를 받으며 원룸보다 저렴한 기숙사에 살게 할 것인지 비싼 보증금과 월세를 내가며 원룸에 살게 할 것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시설관리팀 신대현 팀장은 “학교 측의 입장은 학생들과 같다”며 “이미 기숙사가 지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숙사 설립을 중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기숙사 설립 공사를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신축 기숙사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쾌적한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지어지고 있으며 국내 대학 중 가장 최신 시설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신축 기숙사는 내년 8월 완공해 9월부터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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