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모니터 앞에서 게임하니? 난 게임 속으로 들어가는데! | |||||
작성자 | 이** | 작성일 | 2018-06-06 | 조회수 | 10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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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게임장 새로운 놀이문화로 주말 평균 100여 명 방문해 일본, VR 교육과 의료에 접목
지난 3월 28일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2018)’은 2045년 미래를 배경으로 가상현실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해당 영화속의 가상세계는 현실처럼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영화 속 판타지라고 생각했던 이런 가상세계 ‘VR’은 어느덧 우리 생활 속에 한발짝 다가왔다.
Virtual Reality의 약자인 VR은 컴퓨터를 통해서 가상세계를 체험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가상세계의 어원에는 많은 설이 있지만 1970년대 중반에 비디오 플레이스(Videoplace) 개념을 창안한 크루거(Myron Krueger) 박사에 의해 널리 알려졌다. 이후 VR은 지속적으로 real-3D 디스플레이 기반의 4세대 VR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 VR 기술은 full 3D-VR 시스템을 넘어 바람, 진동, 냄새 등 보다 더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는 4D/5D-VR 영상으로 발전할 전망이다.
약 2달 전 우리 대학교 앞 바보사거리에 VR 게임장이 등장했다. 이색 놀이시설인 VR 게임장은 금방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졌다. 소문을 따라 찾아간 게임장에는 각각의 게임 공간이 있었고 다채로운 불빛이 밖으로 새어 나왔다. 내부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연령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친구들과 호기심 가득 찬 얼굴로 구경하는 사람들, 가족과 여가시간을 보내며 게임하는 사람들, 애인과 함께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연인 등 게임장은 웃음으로 가득 차있었다. 최창순(남구·39) 대표는 “평일 기준 평균 하루 약 60여 명 주말은 90여 명 가량이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직접 체험해본 VR 게임은 듣던 것보다 훨씬 생생했다. 다양한 게임 중 2인용 FPS 게임을 선택해 직원들의 도움으로 장비의 사용법을 배웠다. 장비를 장착하는 순간 게임 배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양손에 컨트롤러를 쥐고 원하는 무기를 선택해 괴물들은 쓰러뜨렸다. 적들과 싸우는 행동 하나하나를 인식해 마치 게임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1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가상세계에 푹 빠져 현실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우리 대학교 방호원(기계공학·3) 학우는 “다양한 게임 종류가 있다고 해서 기대를 가졌다"며 “그중에서 바이브(VR게임장비)를 이용한 FPS 게임이 기대가 된다."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가족들과 함께 휴일을 보내고 있던 이원희(남구·52) 씨는 “평소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았다”며 가족과 즐길 수 있는 VR 게임장의 등장을 반겼다. 최 대표는 "모두가 함께 그 공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문화와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VR 기술이 게임을 넘어 교육, 의료 분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 직접 등교하지 않고 VR을 통해 수업하는 시스템도 시행 중이다. VR이 실생활에 사용되는 것은 먼 미래가 아닐 것이다.
오성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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