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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터전 찾아왔지만 씁쓸한 현실
작성자 이** 작성일 2018-06-06 조회수 443


 

새터민 여성 51% 무직부양

진학, 취업, 언어 장벽 높아

사회적 인식 개선교육 필요

   

 


52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새터민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새터민이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는 순우리말로 탈북자에 대한 긍정적 미래지향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선정된 말이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약 31,530여명의 새터민이 살고 있다. 울산에는 지난 1월 기준 580여 명의 새터민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터민들은 일차적으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하나원에서 사회적응 교육을 받는다. 새터민들은 교육 후 여러 지역으로 전입하게 된다. 하나원 수료 후 울산으로 전입한 새터민들은 하나센터에서 초기 집중교육을 8일에 걸쳐 50시간 동안 받게 된다. 취업, 문화 등 안정적인 남한 정착을 위한 교육이 주를 이룬다. 새터민의 지역적응을 위해 시에서는 생필품 지원 합동결혼식, 전국문화탐방의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적응교육과 지원에도 여전히 남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새터민 청년들이 많다. 대입의 경우 새터민 특별전형제도를 시행하여 동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에 진학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낮고 대학 진학 후에도 교육 과정이 달라 어려운 점이 많다.

  

취업 역시 녹록지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새터민의 직업 관리직, 군인, 노동자, 무직부양, 봉사분야, 예술체육, 전문직, 비대상 총 8개로 분류한 것 중 새터민 남성의 43%는 노동자로 종사했고 새터민 여성의 51%는 무직 부양이 많았다. 울산하나센터 김시윤 복지사는 울산의 새터민들은 여성은 식당 남성은 공장에 취업하는 경우가 대다수다고 말했다. 새터민들은 6개월간 기초생활 수급을 받으면서 생활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보다는 취업전선에 빠르게 뛰어드는 편이다. 취업 시 학력 부족과 제한된 스펙 등에 의해 선택 가능한 직업군의 폭이 좁은 현실이다.

  

이 외에도 언어적 문제와 사회 내 차별 때문에 겪는 어려움도 숱하다. 한국에서는 외래어를 섞어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북한에서는 순우리말만 사용한다. 발음과 단어 선택으로 새터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불이익을 받는 경우가 많다.

  

울산하나센터 김시윤 사회복지사는 새터민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센터에서는 지역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페인과 교육을 진행하면서 새터민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다. 새터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시민들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개선 교육과 대안학교 시설이 더욱 체계화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경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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