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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이행률 46.15%…현안 해결 미흡
작성자 이** 작성일 2017-12-13 조회수 335

예결산 회칙 포함 자료집 공개

벚꽃동산 시설 개선 사업 완료

 

 

더불:유 총학생회 1년 평가 숨 가쁘게 달려온 2017년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다. 지난해 이맘때쯤 5년 만에 열린 총학생회 경선에서 1391표 차이로 당선됐던 더불:유 총학의 임기도 거의 끝나가고 있다. 다사다난했던 더불:유 총학의 1년과 공약 이행도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 9<울산대신문>은 더불:유 총학의 공약 이행 중간점검을 시행했다. 33개의 공약 중 학교 추진 사업인 기존 공약’ 7개를 제외한 9개의 공약을 이행했었다. 한 학기가 지난 현재 더불:유 총학은 직무적성 검사 시험 버스 지원, 벚꽃동산 시설개선 사업, 삼성그룹 채용설명회 개최까지 총 3개의 공약을 추가로 수행했다. 공약 이행률은 34.61%에서 46.15%로 올랐으나 여전히 50%를 넘지 못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송식 학우= , 김병석 학우= )

 

 

 

미이행된 공약들이 많은데 왜 수행하지 못했나

부정청탁금지법 세칙 도입 공약과 관련해서 결산보고서에 통장거래내역과 대내외 지원내역을 추가하는 안건을 발의하려 했다. 그러나 전학대회가 파행돼서 성공시키지 못했다. 해당 공약은 스폰서한테 받은 물품을 공개하도록 하고 학생회만을 위한 물건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만들었다. 후원 물품 공개는 세칙으로 도입시키지는 못했지만 세칙이 아니어도 공개 가능한 부분이다. 그러나 우리가 공개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목이 없다.

 

지난 9월에 공약 이행 중간점검 인터뷰를 진행하고 전반적인 공약 이행을 위해 학교에 의견을 전달했다. 5개 부처에 공문을 보냈으나 대체로 답신이 없거나 나중에 답변을 주겠다는 말만 돌아왔다. 재난 대비 안전매뉴얼의 경우 우리 대학만의 대피 수칙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포항 지진으로 피해를 당하였던 한동대학교 의 경우 모든 학생이 대피하며 인명사고가 없었다. 대학과 총학에서 구체적인 재난 매뉴얼과 수칙을 제정했기 때문이다. 우리 대학교에는 건물 특색에 따른 재난 매뉴얼이 없어 문제를 제기했으나 실질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

 

중도 휴학 시 국립대 수준으로 등록금 일부 유예 추진공약 역시 이행을 위해 예산팀 및 대학 본부에 요구했으나 답변이 없었다. 공문을 보낸 것 외에도 촉구 집회나 서명운동을 진행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기숙사 성적 2.5점 제한 폐지공약은 공문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 직접 만난 후 논의했다. 그 당시에는 어차피 성적을 통해 뽑기 때문에 2.5점 커트라인은 없앨 수 있다고 했으나 기숙사 선발 기준에 여전히 남아있었다. 반영이 안 된 것이다. 이러한 요구에 대한 답신이 없거나 모호한 대답만 남기는 것이 정말 답답했다.

동아리 창설 간소화같은 경우는 추진하려 했는데 학교에서 거부했다. 이단 종교에 대한 문제 때문이었다.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이단 종교에 동아리 장소를 제공할 수는 없다고 답변이 돌아왔다. 동아리 창설 허가를 쉽게 내줄 수 없다고 했다.

단대 휴게실 스마트폰 충전기 설치는 학생회비 차원에서 연말에 구매하려고 예산을 책정했다. 현재 100만 원 정도 책정돼있다. 졸업앨범은 제작이 안 돼서 공약 이행에 실패했다.

 

 

1년 동안 총학으로서 무엇을 이뤘다고 생각하나

: 학교의 대변인이 되지 않으려고 했다. 학우들의 목소리를 학교에 최대한 전달하려고 했고 중운위 안건으로도 현안에 대해 많이 다뤘던 것 같다. 7차 등록금심의회가 열리기 전에 대학 본관에서 1인 시위를 했었다. 법으로 정해져 있는, 학생들이 학교 현안에 개입할 수 있는 수단 들을 현실화하라는 내용의 시위였다. 형식적으로만 운영되는 등록금심의위원회 및 대학평의원회의 등에 대해 비판하고 규탄했다. 그 외에도 학우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각 부처를 계속 찾아갔다. 학생이 있어야 학교가 돌아가는데 학교가 있어서 학생이 돌아간다는 생각들을 바로잡고 싶었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니야?’라 하는데 우리 대학교는 당연하지 못한 학교였다.

 

: 2학기 전학대회가 성원이 안 돼서 아쉽지만 그 자료집에 더불:유 총학생회의 모든 것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예결산안 내역을 포함해 총 학생회칙과 선거세칙을 공개한 데 의의를 두고 있다. 회칙 공개뿐만 아니라 총학에서 쓴 지원금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려고 노력했다. 당연히 공개돼야 하는데 원칙대로 안 되고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총학 업무를 수행하면서 보다 깨끗하고 효과적으로 기구를 운영하기 위해 노력했다. 예결산안 자료집을 제작하고 결산안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공개하는 시도들 말이다.

 

 

총학 활동 중 가장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 우리 학생 사회가 분열될 대로 됐다. 학우들의 학생회에 대한 괴리감은 더 커지고 학생회는 이권 다툼하기 바쁘고, 학생 사회 통합에 실패한 것 같다. 모두가 따로 노는 학교를 만든 것 같아 아쉽다. 만 이천 명의 대표자들인데 학우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주는 걸 실패했고 학우들이 경선에서 뽑아준 것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학우들이 총학에 등을 더 돌리게 된 것 같다. 괜히 망설였다가 때를 놓쳤던 것들도 아쉽다. 시작이 반임에도 그 시작을 못한 일들이 있었다. 무엇보다 학우들께서 경선을 통해 뽑아주셨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아 가장 죄송하다. 신랄한 비판이라도 좋으니 학생회라는 기구에 관심을 많이 주셨으면 좋겠다. 학생회가 학생들을 위해 나서려고 해도 응원이 없으면 힘들다. 새로운 총학생회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 학우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일례로 처음 출마했을 때 취업 고민이 많았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었을 학우들의 짐을 덜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1학기 때 우리의 실수로 직무적성 검사 시험 버스 지원을 못하게 됐다. 많이 반성하게 됐다. 전반적으로 제대로 못 한 것이 많아 면목이 없다.

 

 

총학의 역할이 무엇이라 생각하나

: 총학은 학생들의 손으로 뽑힌 대표자이고 그들의 자존심이다. 학우들이 불합리한 일을 당하거나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 대신 나서서 해결하고 목소리를 내라고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지역 사회 지성인들의 대표자인 동시에 우리 지역과 학교 학생들의 자존심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와 학교에 얽매이지 않고 부조리를 당당하게 말하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들. 그런 역할을 수행해줄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이예지 기자 cjvj321@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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