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일상에서 찾은 자유 표출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7-12-08 | 조회수 | 1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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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와 화장대의 조화를 통해 자신을 치장하고 동시에 숨길 수 있는 공간을 나타냈다. 콜라병 작품은 대중호된 콜라처럼 천 작가 자신도 사람들 앞에 당당히 알려지고 싶다는 의미를 내표한 작품이다. 모든 작품은 직선 라인커팅 기법을 이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울산 문예회관 천유리 작품전 자유와 일상, 전시회 핵심 요소 우리 대학교 석사과정 재학 중
중국에서도 활발한 활동 펼쳐
울산 문화예술회관(이하 울산문예회관)에서 주최하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의 마지막 전시를 우리 대학교 출신 천유리 작가가 장식한다. 천 작가는 우리 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일반 대학원 서양화과에 재학 중이다. 그는 현재 울산, 중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1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약 두 달간 울산문예회관의 갤러리 쉼에서 열린다. 2014년도부터 시작된 ‘올해의 작가 개인전’은 지역의 젊고 유망한 작가들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지원책이다. 울산문예회관은 젊은 작가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공간과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 전시 활동 경험이 적고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가 드러나는 작가를 주로 선발한다. ‘올해의 작가 개인전’은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천 작가의 전시회 주제는 ‘자유’다. 그는 “평범한 일상이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자유’를 찾고 싶었다”고 말했다. 자유와 일상이 전시회의 핵심인 만큼 모든 작품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은 주어진 선을 따라 종이나 철 등을 자르는 방식인 직선 라인커팅 기법으로 이뤄져 있다. 해당 기법으로 만들어진 작품은 각기 다른 자세를 취한 사람의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 모습이 엉키고 쌓이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된다. 사람의 형태에 대해 그는 “얼굴은 없고 팔, 다리만 있는 단순하고 각진 캐릭터는 나를 표현한 것이다”고 말했다. 커팅 된 작품은 빛을 받으면 비어있는 공간이 또 다른 그림자들로 서서히 채워진다. 천 작가는 그림자에 감정의 의미, 자아의 탈출, 복잡한 삶에 대한 탈출 총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탈출은 그의 주제 ‘자유’에 내포된 의미와 유사하다. 천 작가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작품에 빗대어 표현했다. 천 작가의 주요 작품은 콜라병을 모티브 한 ‘Freedom’이다. 그는 이 작품에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콜라병에 대해 그는 “사람들에게 대중화돼 있는 콜라병처럼 나도 대중적인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며 작품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어 욕조 속에서 튀어 나온 혀 작품에 대해 그는 이곳이 자신을 가장 솔직하게 드러내는 공간이자 씻어내는 공간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천 작가 자신을 치장하고 가리는 공간인 화장대가 있다. 립스틱, 안경, 브래지어 등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회를 꾸미고 있다. 앞으로도 천 작가는 개인전을 위해 작품 준비를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는 “작업을 할수록 많은 사람들의 눈에 내 작품이 익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사람들이 나라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작가의 전시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으며 전시 마지막 날 29일의 경우 대관자의 사정에 따라 종료 시간이 변경될 수 있다. 그의 다음 개인전은 오는 27일 우리 대학교 11호관 카페 ‘브리즈’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가은 기자 kjc2032106@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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