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 전문가’ 구광렬 교수, 체 게바라를 논하다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7-12-08 | 조회수 | 2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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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해송홀에서 구광렬 교수의 '체 게라바:뉴 맨'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통해 구광렬 교수는 "체 게바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싶다"고 밝혔다. 구광렬 교수는 울산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체 게바라 서거 50주년 토크쇼 왜곡된 인식 바로잡으려 노력 울산 시작 전국 순회 공연 예정
중남미 시인으로 유명한 구광렬(스페인?·중남미학) 교수가 영화 ‘체 게바라:뉴 맨’을 주제로 전국 순회 토크쇼에 나섰다. 해당 토크 콘서트는 체 게바라 서거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에 해송홀에서 구 교수의 ‘체 게바라:뉴 맨’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체 게바라:뉴 맨’ 토크 콘서트는 쿠바의 혁명가인 체 게바라에 대한 간략한 설명, 영화 관람,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구 교수는 체 게바라에 관해 25년간 연구하면서 ‘체 게바라의 홀쭉한 배낭’, ‘체의 녹색노트’ 등 국내외에서 논문과 서적을 집필했다.
‘체 게바라:뉴 맨’은 체 게바라 서거 4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 관람에 앞서 구 교수는 체 게바라의 일 생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체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당시 미국의 경제?제국주의에 대항하다 39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한 쿠 바의 혁명가다. 구 교수는 “당시 미국은 소련과 냉전 중인 상태였기에 소련과 협정을 맺은 체 게바라를 눈엣가시처럼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미국의 독재 정권에 있던 우리나라는 미국으로부터 왜곡된 체 게바라의 정보를 듣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그가 호전적이고 반항적인 인물로 비춰지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체 게바라:뉴 맨’ 관람을 마친 뒤 구 교수는 영화가 담지 못한 그의 일생과 자신의 생각을 펼쳤다. 그중 하나가 체 게바라의 ‘녹색 노트’다. 체 게바라가 체포될 당시 그의 홀쭉한 배낭 속에는 총 69편의 시가 적힌 녹색 노트가 들어있었다. 구 교수는 녹색 노트에 적힌 시인을 찾고자 쿠바에 있는 시인에게 의뢰를 요청했다. 그후 “노트에 적혀 있는 마지막 시가 레온 펠리페의 시 ‘항아리’와 일치하는 것을 보고 숨이 멎는줄 알았다”며 당시의 감격을 회상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통해 구 교수는 체 게바라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바로 잡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체 게바라에 대해 구 교수는 민중의 생존권과 인간의 존엄성을 중요시 여겼던 혁명가라고 정의를 내렸다. 이어 ‘20세기 가장 성숙한 인간’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는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자인 사르트르가 체 게바라와 짧은 만남에서 마지막으로 건넨 말이다.
토크 콘서트를 관람한 정유주(스페인·?중남미학?·?4) 학우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체 게바라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정 학우는 “지금까지 그를 명목상의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했으나 토크 콘서트를 관람한 후 민생을 위한 혁명가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다만 시간이 지체돼 질의응답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김가은 기자 kjc2032106@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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