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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보는 '청춘제'
작성자 이** 작성일 2017-10-17 조회수 792

다시 돌아온 주촌, 저알콜 컨셉은 그대로

'좀비런' 울산 첫 상륙, 짜릿한 즐거움

 

 

 

이번 해 우리 대학교에서는 학우들의 가슴을 들썩이게 만든 대학 축제가 두 번이나 개최됐다. 지난 학기 열렸던 총학생회(이하 총학)‘WE2GETHER’ 대동제와 이번 학기에 개최된 단과대학을 비롯한 중앙운영위원회 기구의 연합 축제 청춘제가 그 주인공이다.

   

청춘제는 공모를 통해 학우들이 직접 지은 축제 이름이다. 청춘제 준비위원장 고대현(전기전자공 학·4) 학우는 청년의 시기에 서서 청춘을 즐기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며 청춘제가 뜻하는 바를 밝혔다.

 

각양각색의 부스부터 취·창업 토크콘서트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청춘제를 빛냈지만, 무엇보다 가장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것은 주촌의 부활이었다. 대학 축제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주촌은 지난 대동제 때 야시장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저알콜 콘셉트로 맥주 판매 및 다양한 푸드 부스 배치를 통해 이색적인 축제를 기획했지만 다소 밋밋했다는 평이 있었다. 기존의 주촌에 비해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던 야시장에 대해 학우들의 호불호가 엇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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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밝혀진 주촌의 불 이색 주촌과 함께 '청춘' 학우들의 가을 밤도 깊어져만 갔다.

 


 

이번 청춘제 주촌은 대학 축제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되 막걸리 무상·무한 제공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다. 청춘제 준비위원단은 저알콜합법적 주류 제공을 위해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지난 6월 인천의 한 대학교가 대동제에 주류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주세 법규를 어겨 국세청의 조사를 받는 사건이 일어났다. 주류 실수요자 증명서를 발급받지 않고 도매상에서 술을 구매한 것이다. 고 위원장은 처음에는 학교에서 술 판매를 금지하려 했다이후 학교 측과 함께 국세청에 직접 전화해 합법으로 주류를 제공할 방법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저도수 주류인 막걸리를 택했음을 밝혔다.

 

청춘제의 주촌은 막걸리 무상·무한을 원칙으로 하는 대신 인당 4천 원의 입장료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동아리 주촌 부스를 운영한 김민경(경제 학·3) 학우는 처음에는 막걸리 무한제공에 대해 우려가 컸지만 막상 운영해보니 괜찮았다고 말했다. 단짝친구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던 이강원(경영 학과·4) 학우는 지난 대동제보다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라 즐겁다주류의 종류가 막걸리뿐인 게 딱 하나 아쉬운 점이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삼삼오오 모여 잔을 부딪치고 건배를 외치는 학우들의 얼굴에서 즐거움을 엿볼 수 있었다. 이틀간 운영됐던 주촌은 다행히 안전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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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청춘제의 마지막 날 열린 '좀비런' 이벤트는 오싹한 분장이 더해져 좀비 웹툰의 한 장면을 연상케 했다.

 

 

 

청춘제의 마지막 날은 좀비런이벤트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좀비들을 피해 도망을 다니며 미션을 수행하는 좀비런은 대구와 부산 등의 지역에서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좀비런은 청춘제를 통해 울산에 처음 상륙했다. 사전 신청만 300명이 넘는 학우가 지원하며 시작 전부터 그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해가 완전히 지고 난 8시부터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됐다. 좀비런은 50분 간격으로 총 3번 진행됐다. 시간대별로 모인 참가자들은 조를 나눠 코스를 즐겼다. 무서운 분위기 연출에 가장 힘쓴 듯한 벚꽃 동산은 곳곳에 걸려있는 흰 천이 으스스함을 가증시켰다. 한 외국인 학우는 현장 신청마저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며 좀비들과 기념사진을 찍어가기도 했다.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브이 포즈를 취하며 누구보다 즐겁게 게임을 즐기던 김민수(전기전자공학·2) 학우는 좀비 분장이 생각보다 세심해서 놀랐다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좀비런이라 기대했는데 그만큼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이예지 cjvj321@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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