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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5·6호기 찬·반 집회…같은 날 울려퍼진 두 목소리
작성자 배** 작성일 2017-10-12 조회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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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 신고리 5·6호기 건설 찬·반의 목소리가 울산 도심에서 울렸다. 신고리 5·6호기건설 백지화 집회 참가자가 손팻말을 들고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위) 신고리 5·6호기 건설중단 반대 집회에서 김병기 노조위원장이 삭발식에 참여했다.(아래)

 

1km 거리 두고 열린 두 집회

사뭇 다른 분위기 드러내

충돌 없이 안전하게 끝나

오차범위 내 의견대립 여전

 

지난달 9일 신고리 5·6호기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두 목소리가 울산 도심에서 울렸다. 신고리 5·6호기 건설반대와 재개를 주장하는 두 집회는 각각 오후 1시와 오후 3시에 시작해 서로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오후 1시 태화강역 정류장에 멈춘 버스 밖은 집회 참가자들로 분주했다. 태화강역 광장에는 이미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요구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집회에는 한수원노조원, 건설·협력사 노조원, 지역주민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자신이 소속된 지부, 단체의 기수를 따라 지정된 장소에 앉았다.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에 뜻을 함께한 서울대학교 외 3개 대학의 원자력 공학과 교수와 학생들도 집회에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손팻말을 들고 집회 현장 전방의 무대를 응시했다. 집회 참가자 추동훈(48) 씨는 장기적 탈원전에는 찬성한다하지만 짓고 있던 신고리 5·6호기를 중단하는 것은 틀린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화된 원전을 우선적 폐쇄하고 가동 중인 원전을 안전하게 운영해야한다고 말했다.

   

집회는 순서에 따라 임을 위한 행진곡등의 노래 제창 시간이 마련됐다. 무대에서는 율동패가 군무를 선보였다. 집회는 강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무대 발언도 이어졌다. 한수원 노조 새울본부 문지훈 위원장은 희망의 원자력 에너지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강한 나라가 될 수 있었다에너지 강국으로 가는 데 원자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노조위원장은 무대발언에서 "국가 백년대계인 에너지 정책을 불과 3개월 동안의 공론화에 맡겨 졸속으로 추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노조원 3명과 함께 삭발식에 참여했다. 태화강역 앞에서 집회를 마친 한수원 노조원 등 집회참가자들은 삼산동 터미널 사거리까지 왕복 행진한 뒤 해산했다.

 

오후 3시경에는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 (이하 탈핵집회) 행렬이 울산문화예술회관 앞에서 결집했다. 이들은 현수막, 손팻말, 상징 조형물 등을 들고 롯데백화점 앞까지 행진했다. 행진은 풍물패의 연주로 경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행렬이 롯데백화점 앞에 도착하자 미리 설치된 파란색 무대가 보였다. 행진은 풍물패와 참가자들의 퍼포먼스로 종료됐다. 집회는 롯데백화점 앞 4개 차로에서 진행됐다. 탈핵집회 대표단은 핵발전소 밀집도 등을 지적하며 신고리 5·6호기 백지화를 주장했다. 종교환경회의 대표단은 문정부의 60년 탈핵 정책에 실망했다며 적극적인 탈핵정책을 주문했다. 집회 현장에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 새민중정당 윤종오 원내대표, 노동당 이갑용 대표, 녹색당 김주온 운영위원장도 참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이 원전 중단으로 전기요금이 오른다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핵집회에서의 발언은 수어통역사에 의해 수어로 통역됐다. 탈핵집회는 마지막 순서로 탈핵콘서트를 진행했다. 무대는 밴드 크라잉넛의 음악으로 시작됐다. 탈핵콘서트에는 전인권, 안치환, 임정득, 노래패 우리나라등이 무대에 올랐다. 지나는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췄다. 집회는 무대공연이 끝난 뒤 해산했다.

 

이날 경찰은 두 집회를 위해 교통 통제에 힘썼다. 1Km 남짓한 거리에서 진행된 두 집회의 충돌을 우려해 경찰 병력이 대기했지만 충돌은 없었다.

 

한편 오는 20일에는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가 선정한 시민참여단이 최종 권고안을 정부에 제출한다. 여론 수렴 막바지에 돌입했지만 찬·반 의견은 오차범위 내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배진우 기자 bwlsdn1239@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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