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함께山다' 제 2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 | |||||
| 작성자 | 배** | 작성일 | 2017-10-12 | 조회수 | 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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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는 ‘다함께山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21일부터 5일간 열렸다.
영남 알프스의 입구에서 자연과의 공존을 외치다 울주군·군의회, 영화제 성공 개최 위해 예산 추가 예산 증량, 협찬사 증가…다채롭게 꾸며진 영화제
지난달 21일부터 5일간 열린 제 2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주제와 ‘다함께山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렸다. 주제에 걸맞게 영남알프스로 가는 입구에서 펼쳐진 영화제 현장에서는 산의 맑은 공기를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자연을 벗삼은 제2회 울주 산악영화제의 생생한 현장을 <울산대신문>이 담았다.
2010년으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는 영남알프스와 연계된 관광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사업으로 시작했다. 2013년 캐나다 ‘밴프 월드투어 영화제’를 영남알프스를 배경으로 상영하는 울주 상영회가 개최됐다. 2015년 8월에는 지금의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의 시험 축제 격인 ‘프레페스티벌’을 열어 1만 7천여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며 울주 산악영화제의 성공을 예견했다. 2016년 처음 개최한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는 국내 유일 산악영화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울주군과 군의회는 제 2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예산을 추가했다. 작년보다 5억 원을 늘린 25억 원을 예산으로 책정하면서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구성할 수 있었다. 먼저 상영작의 개수가 대폭 상승했다. 1회 때는 4개 분야에서 20개국 76편의 영화를 상영했지만 이번 영화제는 개막 상영작인 <독수리공주>를 포함한 7개 분야에서 21개국 97편의 영화를 상영하면서 관람객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기회를 제공했다. 협찬사도 두 배 가량 늘어난 15개 업체가 참가하면서 체험·전시를 풍성하게 꾸몄다. 관람객들은 영화 관람에 국한되지 않게 영화제를 즐길 수 있었다. 쉼터와 푸드 코너, 현장 예매자를 위한 매표소, 안전 유지와 행사 안내를 위한 봉사자 배치, 1시간 간격의 셔틀버스 운행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한 노력도 보였다. 먹을거리를 파는 부스와 푸드 트럭의 테이블은 저녁시간이 되자 출출한 배를 움켜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장 내에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이 많았다. 일행과 함께 행사장을 둘러본 김건주(58) 씨는 “평소 접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작년에 방문했을 때보다 볼거리가 다채로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첫 번째 '울주 세계 산악문화상'의 수상자 릭 리지웨이(왼쪽)와 산서전 고문 김영도(오른쪽)가 함께 산서전 부스를 관람하고 있다.
영화제 측은 캐치프레이즈에 걸맞은 행사인 ‘24시간 영화제’의 규모를 확장하는 모습도 보였다. “영화제 속의 영화제”라는 콘셉트로 열리는 이 행사는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 현장에서 주어진 주제로 배우의 섭외, 시나리오 작성, 촬영, 편집 등 일련의 영화 제작 과정을 통해 영화 한 편을 만든다. 이 행사의 특징은 모든 제작과정이 24시간 만에 이뤄진다는 것이다. 24시간 영화제는 작년 초등생부문만이 개설 및 진행됐던 것과 달리 올해 영화제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부문으로 확장해 총 상금 999만원을 시상했다. 또한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는 이번부터 ‘울주 세계 산악문화상’을 도입해 시상했다. 이 상은 전 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언론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사람에게 수여된다. 첫 울주 세계 산악문화상은 ‘지구의 아들’ 로 불리는 릭 리지웨이가 수상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산악인이자 작가 및 영상제작가로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등정을 기록했다. 전 세계의 고산과 밀림 등을 탐험하며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환경운동을 펼치고 있다. 릭 리지웨이는 지난 23일 영화제에 방문해 울주군수 신장열, 한국 산서회 고문 김영도, 한국 산서회 회원들과 만나 통일 이후 우리나라의 DMZ의 자연보존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릭 리지웨이는 특별강연을 통해 산과 모험을 통해 얻게 된 도전정신과 끈기와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그의 강연을 들은 구경모(53) 씨는 “생존에 대한 열망 속에서도 자연의 소중함을 깨달은 그의 정신력에 감동했다”며 “특별한 경험을 준 이번 영화제가 영남알프스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산과 연계한 콘텐츠를 살려 앞으로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악영화제로 발전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는 다양한 경연과 연계하면서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행사와 동시에 태권도 격파 대회 ‘날라차버려’, 영남알프스 가족 만화 그리기, 시 낭송, 스포츠 클라이밍 대회 등을 개최해 볼거리를 더 풍성하게 꾸며 관람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제2회 울주 세계 산악영화제는 지난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5일간의 행사를 모두 마쳤다. 울주군은 6만 1800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했다고 밝히며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배진우 기자 bwlsdn1239@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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