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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평가 방식 변경…학점 인플레이션 완화 위해
작성자 김** 작성일 2017-10-12 조회수 1932

우리 대학교, 학점 인플레이션 높아

대외 경쟁력 약화 막기 위해 개선

A·B 학점 합 최대 80%로 제한해

D+ 이하 학점은 교원 재량껏 부여

 

대학가 과제인 ‘학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우리 대학교가 이번 학기부터 학점 부여 방법을 변경했다. 학점 인플레이션은 대학교에서 학점을 후하게 주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 대학교는 전국 대학 평균보다도 학점 인플레이션이 높은 대학이다. 교육 전문 신문 베리타스 알파의 지난 5월 보도기사에 따르면 ‘2017년 학점 인플레이션 최소 대학 순위에서 총 208개의 대학 중 136위를 기록했다. 우리 대학교 졸업자 3221명 중 백분율 90점 이상은 38.4%1237명이었다. 실제 우리 대학교는 2016년 절대평가 과목에서 AB 학점을 평균 84.6%부여했다. 모 단과대학에서는 AB 학점의 합계를 총인원의 96%로 초과 부여했다. 절대평가의 등급제에는 학점 비율이 정해져 있지 않아 많은 학우가 역량보다 학점을 높게 받았고 학점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됐다. 이런 학점 부여는 장기적으로 학교의 신뢰성을 낮춰 학우들의 대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구분

A

A+B

C, D, F

영어강의A

40% 이하

-

실험실습, 실기

40% 이하

80% 이하

-

이론 및 실험실습, 이론 및 실기

30% 이하

80% 이하

-

이론

30% 이하

70% 이하

-

 

학사운영규정 제47조에 따르면 성적 평가 방법은 상대 평가를 원칙으로 하되 예외를 두고 있다. 해당 세칙에 따라 절대 평가 과목으로 인정받았던 이론 및 실험 실습, 이론 및 실습 등 몇 교과목이 이번 학기부터 상대 평가로 변경됐다. 바뀐 성적 평가 방식은 다음과 같다.  이론과목은 A 학점 30% 이하로, AB 학점의 합 70% 이하를 원칙으로 두고 C·D·F학점은 교원이 재량껏 책정한다. ‘이론 및 실험 실습과 이론 및 실기과목은 AB 학점의 합을 80% 이하로 주고 그 외의 학점부여 방침은 이론과목과 같다. ‘영어강의 A’A 학점만 40%로 이하로 부여하고 그 외는 교원이 능동적으로 채점한다. ‘실험 실습과 실기과목은 A 학점을 40% 이하 AB 학점의 합은 80% 이하로만 부여한다. 이와 같이 절대평가에서 A와 B 학점의 합을 최대 80%로 제한함으로써 학점 인플레이션 완화를 꾀했다.

 

기존의 교양과 기초과목에서는 전공과목과 다르게 의무적으로 D+, D0, F 학점을 10~40% 까지 줘야했다. 이번 학사운영규정 변경을 통해 D+ 이하 학점 부여는 필수가 아니게 됐다. 학점 인플레이션은 완화하되 성적을 유연하게 줄 수 있도록 유도한 방식이다.

 

수업지원팀 서보호 대리는 우리 대학교는 학우들의 성적이 대외적으로 신뢰받을 수 있고 대내적으로는 공정한 평가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학점을 지나치게 후하게 주는 현상은 결과적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의 학업 의욕과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수 있다. 이에 서 대리는 학점 부여방법 변경과는 관계없이 학생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우수한 성적을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현진 기자 khj970923@mail.ul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