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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생리대 공포 확산…
작성자 김** 작성일 2017-10-12 조회수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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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불신으로 생리컵 구매 증가해

자궁 높이에 맞게 사용하는 게 핵심

식약처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사 예정

 

 

지난 828일 식품의약품 안전처(이하 식약처)릴리안을 시작으로 바디피트’, ‘좋은 느등 유명 브랜드 10종의 일회용 생리대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발암물질 1, 2, 4-트라이메틸벤젠은 10종의 일회용 생리대에서 모두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식약처는 전수 검사를 통해 2014년 이후로 제조·유통된 국내 생리대와 해외 생리대 666개가 안전하다고 재발표했다. 이에 생식 기관이 아닌 경구 흡수로 실험한 것과 독성물질 유해 기준치가 없다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확장됐다. 신명선(사회복지학·1) 학우는 안전하다는 기사를 봐도 못 믿겠다국내산 일회용 생리대 사용하기가 불편해졌다고 말했다. 편의점이나 올리브영 등의 매장에서는 국내 브랜드 생리대의 재고가 남아돌며 나트라케어, 콜만 등 해외 브랜드 생리대는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나트라케어의 일회용 생리대의 경우 최근 한 달간 매출이 822%로 증가했다.



여성들의 일회용 생리대에 대한 불신은 생리컵의 구매 증가로 이어졌다. 현재 생리컵은 식약처의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에서 구해야 하는 실정이다. 해외배송대행서비스업체 몰테일은 지난 818일부터 24일간 생리컵의 판매율이 470% 상승했다고 밝혔다. 생리컵은 현재 50개가 넘는 국가에서 대중화됐다. 미국의 경우 70년 전부터 판매를 시작했고 30개가 넘는 생리컵 브랜드가 존재한다.



구매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생리컵은 말 그대로 떨어지는 생리혈을 받아주는 컵이다. 질 내 삽입이라는 점에서 탐폰과 유사한 사용법을 가진다. 생리컵의 경우 의료용 실리콘으로 만들어져 인체 무해성을 검증받았으며 탐폰의 사용시간보다 더 긴 12시간까지 착용 가능하다. 사람마다 질의 길이와 자궁의 높이가 다르기에 생리컵의 크기와 모양도 다양하다. 우선 자신에게

맞는 생리컵을 고르기 위해 자궁의 높이를 측정해야 한다. 또한 자궁의 높이는 검지 또는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측정할 수 있다. 손가락이 자궁까지 두 세마디 들어갈 시 높이가 낮은 자궁, 다 들어갔을 시 높은 자궁이다. 생리컵의 크기는 크게 SL로 나뉜다. S 크기의 경우 자궁의 높이가 낮고 생리혈 양이 보통인 사람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L 크기는 자궁의 높이가 높고 양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 좋다. 자신의 자궁 높이에 맞게 사용해야 생리컵이 빠지거나 생리혈이 새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생리컵 삽입법과 제거법은 초보자에게 어려울 수 있다. 생리컵의 삽입법은 C 폴더형과 펀치다운이 가장 대표적이다. C 폴더형은 생리컵의 윗부분 중 가운데를 손가락으로 눌러 모양을 C자로 만드는 것이다. 펀치다운은 중간 부분의 가운데를 눌러 안쪽으로 넣어주는 삽입법이다. 생리컵을 제거할 시 꼬리 부분을 잡아 비스듬히 꺼내야한다. 생리컵을 바닥과 수직인 된 상태로 제거할 시 생리혈이 바닥에 쏟아질 수 있다.



생리컵이 완벽한 생리용품은 아니다. 외출 시 제거 및 교체가 번거롭고 어려운 단점이 있다. 또한 생리컵의 탄력성이 방광과 대장을 압박하는 경우가 있어 평소보다 소변을 자주 마렵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리컵의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식약처는 한 수입업체가 생리컵 국내 판매를 위해 허가 심사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생리용품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을 덜기 위해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사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생리컵은 지난 8월 출시 예정이었으나 10월로 미뤄졌다. 현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생리컵은 국내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김가은 기자 kjc2032106@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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