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무르고 흔들어라, 그럼 풀릴 것이다 |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7-09-05 | 조회수 | 12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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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적 인기,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우리는 각종 스트레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을 마시거나 친구와 수다를 떨거나 잠을 자는 등 해소법은 사람마다 다양하다. SNS에는 장난감을 이용한 스트레스 해소법인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어 일명 ‘어른이들 장난감’이라 불린다. <울산대신문>은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중 피젯 스피너, 피젯 큐브, 스트레스 볼, 액체 괴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피젯 스피너와 피젯 큐브의 피젯은(fidget):꼼지락거리다, 만지작거리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피젯 스피너는 손가락으로 기구의 중앙 부분을 잡고 돌리는 장난감으로, 특별한 기능은 없지만 빠른 속도와 진동으로 강한 중독성을 지니고 있다. 피젯 스피너와 비슷한 것으로 피젯 큐브가 있다. 피젯 큐브는 손바닥만 한 정육면체 장난감으로 각 면에 버튼, 핸들, 클릭, 브리드, 롤, 스핀 등 각기 다른 기능이 있다. 면마다 구성이 달라 어떤 한 면은 매끄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다른 면은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등 다채로운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른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으로는 손의 압력을 이용한 스트레스 볼이 있다. 스트레스 볼 역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이며 사람의 얼굴과 익살스러운 표정을 본 따 만든 것이 대표적이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모양이 변하나 탄력성이 우수해 손으로 눌렀다 떼도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 부드러운 촉감과 한 손에 다 들어오는 크기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직장인들 이 틈틈이 손으로 만지기 적합하다. 스트레스 볼은 손 근육의 긴장과 피로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액체 괴물이다. 액체 괴물의 또 다른 말은 ’슬라임‘으로 끈적끈적한 물질, 점액을 뜻한다. 젤리와 비슷한 촉감으로 쫀득하면서도 잘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액체 괴물은 붕사와 물풀 등의 재료만 있으면 아이들도 쉽게 만들 수 있으며 유튜브에는 ’액체 괴물 만들기‘, ’액체 괴물 소개‘와 같은 영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액체 괴물은 자신의 취향에 따라 비즈나 진주 볼 같이 원하는 재료를 넣어 만들 수 있다. 그 중 톡 터지는 소리가 나는 것도 있어 사람들에게 청각적인 만족감을 동시에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액체 괴물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장난감으로 자리 잡았다. 그렇다고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이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액체 괴물을 만들 때 끈적하게 만들어주는 붕사의 경우 다소 위험성이 큰 화학 물질이다. 해외에서는 10대 소녀가 액체 괴물에 붕사를 넣어 만들다 3도 화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일부 피젯 스피너의 경우 끝부분이 표창처럼 날카로워 ‘얼굴을 다칠 뻔 했다’는 사용자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최근 독일에선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아 위험성이 큰 엉터리 피젯 스피너 제품이 대량 적발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러한 위험성이 몇 차례 기사화됐음에도 유행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한국 MHS 심리 상담 센터 정순덕 부원장은 “어렸을 적 우리는 베개나 이불과 같이 부드러운 촉감으로 인해 안정감을 찾았다”며 “부드러운 촉감은 불안감이나 긴장을 완화한다”고 말했다. 정 부원장은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을 통해 우리가 안정감을 찾게 된 이유를 유년시절에 형성된 학습 효과로 꼽았다. 정 부원장은 “스트레스 해소 장난감으로 안정을 찾는 것도 좋지만 현재 본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이 제일 중 요하다”고 말했다. 김가은 기자 kjc2032106@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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