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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적한 기숙사 생활 위한 의식 개선 절실
작성자 김** 작성일 2017-09-05 조회수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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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쓰레기 배출…사생 간 ‘민원’

 

 지난 3월부터 남학우들 사이에서는 무거관 위생 상태에 대한 불만이 수차례 제기됐다. 무거관 사생 학우들은 페이스북 페이지 울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를 통해 한 달 내내 변기 커버 얼룩이 그대로 묻어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바퀴벌레가 터져 죽어 있었다등 기숙사 위생 상태에 대한 불만을 언급했다.

 

 무거관 사생들은 벌레 문제와 화장실 불청결뿐만 아니라 공동 휴게실과 간이 주방에 대해서도 불만을 털어놨다. 우리 대학교는 기숙사 내에서 식사가 가능해 학우들이 배달 음식을 자주 시켜 먹는다. 간이 주방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통은 크기가 작아 금방 차버리기 일쑤이며 일부 학우들은 남은 음식물을 일반 쓰레기통에 함께 버린다. 박승준(간호학?1) 학우는 대부분 학우들이 공동 휴게실이나 간이 주방에서 음식을 먹은 뒤 뒤처리를 하지 않고 그냥 간다고 말했다. 공동 휴게실은 양옆이 벽과 문으로 막혀 있어 음식물 냄새가 쉽게 빠지지 않는다.

 

 박성문(글로벌경영학?2) 학우는 학우뿐만 아니라 사생자치회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박 학우는 학우들이 새벽에 술을 마시고 구토를 한 뒤 뒤처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 건의함에 글을 썼다건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나아진 것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생자치회장 박유빈(첨단소재공학?3) 학우는 학우들이 음식물을 먹은 뒤 며칠 동안 방치해 놓아 벌레가 생긴 것 같다개인의 방을 잘 관리하면 기숙사 전체의 관리가 잘 될 것이고 말했다.

 

 박 회장은 각 층장이 건의함을 확인한 뒤 학우에게 답변한다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을 시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자신의 나라 입맛에 맞는 음식을 방안에 들여오면서 바퀴벌레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에 학생생활관은 지난 학기부터 휴게실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 문제가 근절이 되지 않아 내년 학기부터는 외국인 사생도우미를 운영해 쾌적한 공동생활을 유도할 계획이다.

 

 학생생활관 손자민 차장은 무거관의 경우 대다수가 신입생이라 위생 인식이 미흡하다방 안에 음식물을 방치하면 안 된다는 것을 사생들이 인지하고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사생들은 점호 시 함께하는 청소 시간을 갖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좋은 의견이라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학우들의 바쁜 일정도 있으며 우리가 사생들의 시간을 뺏을 권리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매번 점호 때 당부하는 것만 잘 지킨다면 무거관의 위생 상태가 나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거주 학우들의 나태함과 무책임도 기숙사 위생불량의 원인이다학우들의 위생 의식이 먼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가은 기자 kjc2032106@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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