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나의 인생, '욜로' 오시오 | |||||
작성자 | 손** | 작성일 | 2017-07-01 | 조회수 | 7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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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현재의 이 순간을 즐기라), ‘내일이 없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을 사랑해라’와 같은 현재를 중요시하는 명언들이 많다. 현대인들은 취업, 내 집 마련, 노후 등 미래 준비하며 현재를 보내고 있다. 김정민(화학과·3) 학우는 “학기 중에는 학점을 잘 받기 위해 애쓰고 방학 때는 스펙을 쌓기 위해 발을 동동 굴린다”며 “나를 위해 삶을 사는 것이 맞는지에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욜로(YOLO)란 ‘You only live once'의 줄임말로 인생은 한 번뿐이니 후회 없이 살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미국 래퍼 드레이크의 ’The Motto'의 가사인 ’You only live once: that's the motto, YOLO (인생은 한 번뿐이다. 이게 내 좌우명. YOLO)‘가 욜로의 시작이다. 그 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건강보험 개혁안 ’오바마 케어’를 독려하는 영상에서 ’욜로 맨‘이라 말해 다시 떠올랐다.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에서 배우 류준열이 홀로 여행 중이던 외국인을 보고 대단하다고 칭찬하자 외국인은 “욜로”라고 답했다. 그 후 ’무의미하게 써버린 어제를 후회한 대신 오늘을 온전하게 열심히 산다‘라는 의미로 욜로가 우리나라에 대중화됐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7>에서 욜로를 ‘카르페 디엠의 라이프 스타일 버전’이라며 키워드로 꼽았다. 또한 방송가에도 이를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무한도전> 욜로특집, <어느 날 갑자기 백만 원>, <윤식당> 등 많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준비된 여행이 아닌 즉흥 여행을 추구하는 추세다. 문화관광부와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지출액이 지난해 보다 7.4% 늘어났다. A 학우는 갑자기 일본 여행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예매해 학기 중에 여행을 다녀왔다. “‘학점은?, 출석은? 어떻게 하고 간 거야’이라고 묻는 친구들이 가장 많았다”며 “그럴 때마다 ‘그냥 가고 싶어서’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지금의 행복과 이로 얻는 경험이 더욱 크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욜로의 유행과 함께 ‘탕진잼’,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탕진잼은 ‘탕진하다’와 ‘재미’가 합쳐진 단어이며 시발비용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말한다. 예를 들어 시험 기간 중 홧김에 쇼핑하거나 평소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짜증나서 택시를 타는 것 등이 있다. 일본에서도 이와 같은 행위를 ‘쁘띠 사치’로 정의하고 있다. <무한도전> 욜로특집에서 히든카드(법인카드)를 받아 한도 안에서 번갈아 가며 쇼핑을 하는 콘셉트였다. 멤버들은 40만 원 대 피규어, 100만 원이 넘는 스쿠터 등 고가의 물건들을 샀다. 시청자들은 ‘고가의 물건을 사는 것만이 욜로인가’, ‘현실적으로 너무 불가능한 욜로였다’ 등 소비에만 집중한 것 같다는 평이 많았다. 현재 욜로는 새로운 삶의 태도가 아닌 과소비에 초점이 맞춰져 문제가 되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이 홧김에 불필요한 소비를 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인당 시발비용으로 연평균 ‘23만 5000원’을 쓰고 있다. 김혜린(경영학·2) 학우는 “아르바이트를 끝나고 피곤해 항상 집 갈 때 택시를 잡게 되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야식으로 월급의 반 이상을 쓴다”며 “나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핑계 아래에서 악순환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라이프트렌드 2017>의 저자 김용석 작가는 “욜로는 한 번뿐인 인생이니 하루하루에 충실하라는
이채영 기자 codud2ek@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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