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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소음 어디까지 허용하나요?
작성자 이** 작성일 2017-03-23 조회수 1558

중앙도서관 장소별 소음정책을 도서관 곳곳에서 안내하고 있다.

 

소음으로 인한 신고 빗발쳐

중앙도서관 소음 정책 책정해

외부인 출입 통제도 강화돼

 

 학교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하던 A 학우가 화장실을 다녀오니 책상 위에 한 장의 쪽지가 있었다. ‘숨소리가 너무 거칠어요. 그리고 다리 좀 그만 떨면 안 되나요?’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A 학우는 다리 떠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숨소리를 지적당하니 황당했다그 후로는 도서관을 꺼리게 됐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울산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의 게시판을 통해 노트북 타자 소리, 기침 소리 등 생활 소음으로 인해 불편하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특히 노트북 타자 소리에 대해 '열람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민폐이다혹은 키스킨을 씌우고 사용하면 괜찮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처럼 모호한 생활 소음에 대한 규정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 대학교 중앙도서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1일부터 중앙도서관 장소별 소음정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중앙도서관 백이든 담당자는 시설적인 서비스는 나아졌지만 정책적으로 보완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도서관 학습유형에 따른 열람실 분리 및 노트북 좌석 구분을 통한 쾌적한 학습 환경 조성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4열람실 265번 자리 마우스 사용을 너무 많이 합니다와 같은 건의 및 불만 사항이 중앙도서관 옐로아이디를 통해 계속 접수됐다. 또한 지난해 실시했던 도서관 서비스 설문조사에서 조용한 공간 제공이 다른 부문 중 가장 불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앙도서관 홈페이지,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열람실 입구와 좌석 배정기에도 안내문을 부착하여 좌석을 배정하기 전에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백이든 담당자는 시범운영 동안 3열람실을 집중적으로 돌아다니며 노트북 사용자들에게 4열람실로 옮겨달라고 부탁했다현재 3열람실에는 노트북 사용자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3열람실 노트북 사용 금지에 대한 항의가 왔으나 상세하게 설명하니 이해를 해줬다고 덧붙였다.

이상엽(첨단소재공학과·4) 학우는 소음 정책에 대해 상황에 따라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노트북 사용도 눈치 보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경민(경영학과·3) 학우는 도서관은 원래 조용해야 하는 곳인데 속삭임은 조금 말도 안 된다지정 이후 조금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중앙도서관은 소음 정책 이외에도 외부인 출입도 통제하고 있다. 졸업 후에도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졸업 후 5년으로 제한했다.

백이든 담당자는 지난해 여름 기존에 이용하던 졸업생들에게 회원 기간을 연장하도록 안내했다고 말했다. 올해 주거환경학를 졸업한 임광수 씨는 재학시절 나이가 많은 분들이 열람실에 계셔서 불편했던 기억이 많다졸업 후 5년이면 적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채영 기자 codud2ek@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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