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포켓몬고 | |||||
작성자 | 손** | 작성일 | 2017-03-17 | 조회수 | 6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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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잡기 위해 묘지도 밟아 포켓몬고 서비스 중단 요청 쇄도
‘포켓몬고’ 한국어판이 지난 1월 24일 국내에 출시되면서 포켓몬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출시된 지 엿새 만에 700만 명이 넘는 사용자 수를 기록했고 전국은 포켓몬고로 떠들썩하다. 포켓몬고 게임 이용자들은 SNS에서 포켓몬 출몰지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며 포켓몬을 잡기 위한 일명 ‘포켓몬고 여행’도 떠나고 있다. 한 달째 포켓몬고 열기가 식지 않은 가운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민폐 이용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경건해야 하는 현충원과 사찰에서까지 포켓몬고 이용자들이 드나들고 있다. 현충원은 5백 명에서 6백 명 가량의 방문자 수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희귀 포켓몬이 많다’는 소문이 돌자 방문자가 2천여 명이 넘었다.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는 일부 포켓몬고 이용자들은 출입이 금지된 야간에도 담을 넘기도 했으며 묘지를 밟는 등의 돌발 행동을 일삼았다. 유엔기념공원의 추모 분위기를 해친다고 판단한 공원 측은 결국 지난달 22일 포켓몬고 업체 측에 공원 내에서 포켓몬 고 서비스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포켓몬고 성지로 알려진 곳들은 몰려온 사람들로 인해 불법주차도 심각하다. 대전 유성구 유림공원 일대 도로는 공원에 게임을 하기 위해 모인 불법 주차 차량으로 가득 차 도로에서 역주행이 일어나기도 했다. 상당수의 이용자가 포켓몬을 잡기 위해 휴대전화만 들여다보고 있어 문제다. 울산 북구청 앞에는 ‘포켓몬고 잡고 잔디는 밟지 마세요’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잔디 보호구역도 무시한 채 포켓몬 잡기에 열중하는 이용자들로 인해 북구청에서 현수막을 단 것이다. 이는 대전 시청 앞 ’한밭 종각 ‘일대도 마찬가지로 일부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무례한 행동으로 많은 이들이 부작용을 이야기하고 있다. 포켓몬고 이용자 윤현빈(19)씨는 “포켓몬 잡기에 몰두하다 지나가던 사람과 부딪친 적이 많았다”며 “얼마 전에는 맞은 편에서 차가 오는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한 여성은 포켓몬을 잡다 숲으로 들어가 독사에 물리기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운전 중 포켓몬고를 실행하던 운전자가 사망사고를 냈다. 우리나라에서도 희귀 포켓몬을 잡으려다 고속도로 옆 하천에 빠지는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임위)와 경찰청에서는 ‘보행 중에는 주변을 계속 살필 것, 운전 중 게임은 금할 것’ 등 안전수칙을 만들어 알리고 있다. 게임위에서는 ‘포켓몬고와 같은 증강 현실게임의 유의사항을 알리며 학생들을 위한 안전수칙 웹툰도 만들어 활용할 것’이라 전했다. 각 지방 경찰서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이 강화했으며 야간에도 형사 기동 차량을 거점에 배치했다.울산의 경우 대왕암 공원, 울산대공원, 일산해수욕장 등 포켓몬을 잡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모이는 곳을 중심으로 순찰하고 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아직 울산에서 포켓몬고와 관련한 신고나 사고는 없지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운전 중 게임을 하는 것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지윤 기자 yoon1127@ulsan.mail.ac.kr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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