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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총학 후보 공약 면면 살펴보니
작성자 이** 작성일 2016-11-28 조회수 2256

33대 총학생회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선거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펼쳐지는 경선이다. 기호 1번 링크 선본의 이동희(조선해양공학부·4) 정후보, 기호 2번 더불유 선본의 김송식(전기공학부·4) 정후보가 내세운 공약에 학우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각 후보의 공약을 정책, 안전·복지, 취업·문화, 기존 공약(이전 해와 동일한 공약)으로 나눈 결과 링크 선본은 안전·복지, 더불유 선본은 정책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소통과 투명성 강조

두 선본 모두 소통과 투명성을 강조했다.

링크 선본은 정책 투표제 실시중앙운영위원회 회의록 공개를 내걸었다. 지난 베테랑 총학생회가 시국선언 불참을 선언했을 때 의견 수렴이 미흡했다며 독단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하지 않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더불유 선본은 총학생회비 사용내역 공개’, ‘학생회 부정 청탁 금지 세칙 개정’, ‘총학생회 플러스 친구’, ‘공약 이행률 공개를 내세웠다. 학생회를 투명하게 운영해 학우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시설 개선 공약

1번 링크 선본= 도서관 스터디룸 및 휴게실 확충, 화장실 핸드타올 배치, 책상 의자 교체, 농구장 바닥교체 ,어둡고 좁은 길 통행여건 확보, 흡연부스 설치, 변기커버 교체, 동아리 프린터 지원.

2번 더불유 선본= 재떨이 및 쓰레기통 설치, 단대 휴게실 스마트폰 충전기 설치, 벚꽃동산 시설 개선 사업

위와 같이 시설을 개선하거나 물품을 교체할 경우 학교 예산을 사용하거나 매 학기 학우들에게 5000원씩 걷는 학생회비를 사용해야한다. 총학생회장이 의견을 피력하는 경우 시설관리팀에서도 해당 사항을 우선 검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현재 학교 예산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공약을 위해 교비를 얼마나 투입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총학생회비의 경우 학우 납부율이 점점 줄어들면서 총학생회를 한 해 꾸려가기도 벅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

 총학생회장 이동준(법학·4) 학우는 총학생회 한 해 예산이 단과 대학 예산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존 공약과 이어지는 것들

두 선본은 지난 총학생회의 공약 중 영화제, 취업·채용 박람회, 단체 스포츠 관람을 다시 한번 공약으로 내걸었다. 링크 선본은 베테랑 총학생회가 지키지 못한 농구장 바닥교체어둡고 좁은 길 통행여건 확보를 다시 공약으로 선정했다. 더불유 선본은 봉사 활동 및 캠페인 기회 제공취업 캠프모의 인,적성 검사 실시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말입니다'…의문점 투성이 공약들

1번 링크= 등록금 동결과 책정과정 공개

올해도 우리 대학교는 등록금을 동결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등록금이 동결됐으며 2015년에는0.13% 인하됐다. 학교 측에서는 국가장학금 유형 수혜가 불가능하고 국고 지원 사업 평가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며 인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울산대신문 468201632일자)

또한 등록금심의위원회 회의록은  이미 우리 대학교 홈페이지 하단 홈페이지 의무공개 대상메뉴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이 회의록에는 회의 참석자, 심의 내용 및 의결 사항 등 내용이 적혀있다. 8년 연속 등록금은 인상되지 않았고 인상 가능성도 높지 않다. 여기에 책정 과정은 이미 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현 상황. 링크 선본이 과연 어떤 과정을 더 공개하고 동결을 위해 노력할 것인지 밝혀진 바가 없다.

 

2번 더불유= 수업계획서 1주일 전 미리 공지

개강 전 교수가 수업계획서를 작성하면 수업지원팀이 이를 게재해 학우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교수 중 방학동안 출장이 있거나 사정이 있는 경우 수업지원팀이 요구한 기간 내에 수업계획서 작성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또 외부 강사의 경우 개강 직전까지 계약이 마무리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현실적으로 미리 수업계획서를 게재할 수 없는 실정이다. 수업지원팀은 교수가 써야 수업계획서를 게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학생 대표가 된다 해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1번 링크= 쏘카존 설치

현재 UNIST에는 교내 쏘카존이 설치돼있다. UNIST 총학생회는 쏘카 할인쿠폰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며 UNIST 학생들에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우리 대학교는 만성적인 주차 공간 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 여름 방학 학교 내 공터를 이용해 주차장을 만든 것은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었다. 복지공간이었던 족구장마저 없애며 주차장을 만들 만큼 주차 공간 만들기에 집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쏘카존을 도입해 주차 공간이 사라지는 것을 학교 측이 받아들일지가 의문이다.

 

2번 더불유= 기숙사 성적 제한 (2.5)폐지

현재 기숙사 입사 최소 성적 기준은 평균 2.5점이다. 2.5점을 초과한 성적을 올려야 입사 신청이 가능하다(신입생 제외). 최소 성적을 넘긴 2, 3, 4학년은 성적 순으로 입사하는 방식. 문제는 지난해 4학년 남학생은 입사자 평균 학점이 4.25점이며 여학생은 4.42점이었다는 점이다(울산대신문 2016104일자). 사실상 성적 제한을 폐지해도 이미 입사 성적이 높은 만큼 혜택을 받는 학우는 극소수이거나 없을 가능성이 높다.

 

공통 공약= 취업계 인정

두 선본 모두 취업계 인정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미 졸업예정자(최종학기 재학생 및 졸업유보자)의 조기취업으로 인한 경우 취업기간에는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학사운영규정 제44조 제1항 제8호가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현재 학칙 상 취업계를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해당 교과목 교수의 승인이 필요하다. 교수가 성적과 출석에 대한 결정권을 가졌고 학칙으로도 이를 강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이지만 두 후보 모두 공약집에서 이 공약에 대한 부가 설명을 찾아볼 수 없다.

 

*각 후보 공약

1번 링크 선본 공약

 

2번 더불유 선본 공약


이채영 기자 codud2ek@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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