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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열기는 아직 그곳에
작성자 박** 작성일 2016-10-06 조회수 375

2016년 대동제 U-Who Festival이 지난달 24일 그 막을 내렸다. '울산을 알고 울산대를 알며 서로를 알아가자(U-Who)'라는 축제 이름에 걸맞게 축제에는 학우 말고도 많은 시민이 모였다. 또한 다양한 먹거리 부스, 울산 시내에서 볼 수 있었던 푸드 트럭도 주간 부스에 자리 잡아 색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미술?야구 동아리 등 다양한 동아리가 캐리커처 그리기, 야구공던지기 등 학우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꾸며 당연히 인기였다. 교훈탑에서부터 주간 부스가 위치해 수업을 마친 학우들이 자연스럽게 주간부스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U-WHO 가요제의 경우 창작곡을 부른 참가자는 없었지만 발라드,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가요제는 토너먼트식으로 우승자를 결정해 발표될 때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다만 미숙한 무대 운영과 주촌 주변 쓰레기, 새벽까지 주촌에서 들리는 노랫소리 등의 고질적 문제는 개선되지 않았다. 동아리 한마당 무대에 참여한 많은 인원들이 리허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대에 올랐다. 공연 전 갑자기 내린 비가 원인이었는데 이후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다수의 공연자들은 악기를 든 채 오랜 시간을 대기해야만 했다.

  U-WHO 가요제 이후도 문제였다. 가요제의 뜨거운 열기가 식은 후 운동장에는는 쓰레기들이 가득했다. 술과 함께 무대를 즐긴 것은 물론 관객이 빠져나가자 과 점퍼를 입은 여러 학우가 운동장에 바로 돗자리를 펴고 앉아 본격적인 술자리를 시작하기도 했다. 그 자리를 치운 건 교복을 입은 학생과 시민이었다. 이들은 널브러진 쓰레기를 한곳으로 모아놓고 자리를 떠났다. 남은 뒷정리는 우리 대학교 학우들로 구성된 축제 자원봉사단과 청소 미화원의 몫이었다.

  주촌과 가장 가까운 건물인 신학생회관에는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 주촌을 이용하던 학우들이 몰렸다. 신학생회관 5층 화장실, 복도까지 쓰레기는 뒤덮였다. 계단 복도에는 토사물도 있어 많은 이가 눈살을 찌푸렸다. 신학생회관 입구와 운동장에서 담배를 피우는 학우도 많았다. 담배꽁초를 바닥에 그대로 버리고 가래침까지 뱉었다. 주촌의 쓰레기와 천막, 토사물을 치우는 것도 청소 미화원뿐이었다.

  특히 3일 내내 열린 주촌의 경우 오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도 스피커로노래를 틀고 술에 취한 학우들이 노래를 따라불렀다. 24일 자정을 넘기고도 30분 뒤, 소음을 측정한 결과 평균 50dB, 최대 75dB을 기록했다. 진공청소기, 시내 번화가에서의 교통 소음이 70~80dB로 열람실에 있던 학우, 기숙사 사생, 주민들은 한밤중에도 끊이지 않는 소음을 견뎌야 했다. 지난해 2U Festival의 경우 운영 본부가 자정에 주촌을 마감하게 해 주변 민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질서유지를 위한 자원봉사단은 “주촌 마감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잘 모른다”고 대답하거나 “새벽 세시까지 주촌을 운영한다”고 말하는 등 운영 본부 측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만족했던 행사는?

U-Who Festival 때 열린 각종 행사 중 학우들이 제일 만족했던 행사는 무엇일까. 104명의 학우에게 의견을 물은 결과 대무대(문수응원대제전, 동아리 한마당, 대학가요제)가 50%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뒤를 이어 주촌이 25.9%, 주간 부스가 22.2%, 유휴 놀이터가 1.9%에 달했다. 대무대 중에서도 대학 가요제, 동아리 한마당, 문수 응원대제전 순으로 인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대학 가요제는 지난 대동제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U-Who 놀이터의 경우 매일 한 시간마다 게임을 바꿔 학우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이라고 기대됐지만 주간 부스와 떨어져 있어 눈에 띄지 않아 저조한 참여도를 보였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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