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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32년 만에 인상될까
작성자 박** 작성일 2016-09-09 조회수 398

지난해 10월 해송홀에서 열린 전학대회.

 

학생회, 전학대회 안건 발굴 중

 

학우의 적극적인 의견 절실해

 

 

베테랑 총학생회가 이번 학기 내에 전교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전학대회에는 학생복지위원회 감사 기능 강화, 학생회비 인상, 총여학생회 개편 안건이 상정됐다. 이 전학대회는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의결 하지 않고 휴회됐다. 그러나 12월에 다시 열린 전학대회도 아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끝났다. 지난 2학기 종강일에 열린 탓에 총원 340명 중 83명만이 참여해 의결할 수 있는 인원수에 한참 모자랐기 때문이다. 이번 전학대회는 어떤 안건을 다룰지 관심이 쏠린다.

전학대회는 총여학생회, 동아리 연합회와 같은 기구뿐만 아니라 단대 학생회, 학과 대표 또한 구성원이 돼 중요 안건에 대해 의결 한다. 300명이 넘는 대표자가 참여하는 만큼,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다른 기구에도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회의다.

현재 학우들의 큰 관심을 끄는 안건은 한 학기에 5,000원인 총학생회비를 10,000원으로 올리는 총학생회비 인상 건이다. 현재 학생회비는 1985년 제1대 총학생회가 출범할 때 책정된 가격과 같다. 전학대회 때 학생회비 인상 건이 거의 매번 상정됐지만 한 번도 가결된 적이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총학생회비 사용내역에 대한 학우들의 불신 때문이다. 지난 1학기 총학생회비 납부자는 약 6,800명이다. 이는 재학생의 절반에 해당하지만 2학기 때는 1학기 때보다 납부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총학생회장 이동준(법학·4) 학우는 아직 학생회비에 대해 직접 불만을 표한 학우가 없어 사용내역 공개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 사용내역에 대해 감사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우들이 영수증을 보러 총학생회실이나 학교 사무실에 찾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학우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소통이 필요하다면 사용내역 공개를 다시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학생복지위원회(이하 학복위)는 현재 모든 기구와 단과대학의 예·결산안과 감사 결과를 보고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해 학복위 감사 기능 강화 안건은 학복위의 수시 감사 및 정기 감사를 시행하는 등 감사 기능을 학칙에 명시하는 게 핵심이다. 실질적으로 학복위가 감사를 하지만 학칙에는 명시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학생회비 사용에 대한 학우들의 불신이 높은 만큼 감사 기능이 학칙에 명시된다면 학우들의 의심이 한층 풀릴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는 총여학생회 존폐 건이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부결된 바 있다. 지난해 총여학생회 개편건은 대표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지만 의결이 되지 않아 현재 총여학생회는 기존의 총여학생회와 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다. 총여학생회장 최보윤(물리학·4) 학우는 전국 대학교에 총여학생회가 있는 학교는 14곳뿐이지만 학우의 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주고 공유할 수 있는 기구는 총여학생회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총여학생회는 변화하고 있는 중간 단계이고 올해는 남학우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l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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