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인턴 ‘열정 페이’ 없어진다 | |||||
작성자 | 박** | 작성일 | 2016-09-08 | 조회수 | 14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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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지원비, 단순 근로 불만 2학기, 모든 학우 지원비 받는다
대학생 현장실습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복사하기, 커피 타기 등 직무에 맞지 않는 일을 맡기거나 실질적인 근로를 해도 적은 돈만 준다는 일명 ‘열정 페이’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우리 대학교 산업체 장기인턴십 프로그램(이하 인턴십)에 참여한 학우 사이에서도 노동 강도에 비해 실습지원비(기업이 학우에게 지급하는 월급과 같은 개념)가 적고 직무에 맞지 않는 일을 해 실망하는 학우도 있다. 박수찬(기계자동차공학·4) 학우는 지난해 현대중공업에서 인턴을 했다. “나처럼 교육을 병행하는 인턴이 아닌 취업을 전제로 인턴을 하는 사람과 같은 일을 했는데 한 달에 30만 원만 받았다”며 “솔직히 지원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현재 졸업한 서영태 씨는 “한 달에 50만 원을 받았지만 하청업체라 노동 강도가 센 것에 비하면 실습지원비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지난 1학기 인턴십에 참여한 학우 중 80%가 월평균 58만 원의 실습지원비를 받았다. 지원비를 아예 주지 않는 기업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3월부터 시행한 ‘대학생 현장실습 운영규정’에 따르면 실습기관은 실습지원비를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지원비에는 숙식비, 교통비, 실습 수행비, 교육 장려금이 포함된다. 또한 실습과정이 실질적 근로에 해당할 때에는 최저임금액 이상의 실습지원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 현장실습지원센터의 이현정 연구원은 “교육부의 규정안이 시행되기 전에는 기업들에 지원금을 강요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1학기에는 인턴십이 1월부터 시작돼 교육부 규정안을 적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규정안 이후 처음 시행되는 이번 2학기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는 모든 학우가 월평균 60만 원의 실습지원비를 받는다. 또한 현장실습지원센터는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이 쓰는 일일 보고서를 검토하고 학우들의 제보를 받아 학우들의 불만을 기업과 담당 교수에게 전달한다.
현재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우는 500명, 인턴 기업 수는 100곳이 넘는다. 현장실습지원센터는 올해를 기점으로 학우 수를 늘리기보다 질적인 성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학생들이 직무에 맞는 교육을 받고, 적절한 지원비를 받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내실화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전했다. 박수빈 기자 soobin14@mail.ulsan.ac.kr <저작권자 © 울산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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